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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00 中수출 허용 2개월…엔비디아 판매 실적 아직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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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원 기자I 2026.02.25 14:00:00

美상무부 차관보 "승인건수 현재까지 0건" 확인
허가 절차에 까다로운 조건 포함…실질적 장벽
"칩 밀수 지금도 진행중"…위반 기업 강경 제재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미국 행정부 고위 관리가 엔비디아의 대중국 H200 반도체 수출 실적이 아직 전무하다고 공식 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출을 허용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실제 판매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데이비드 피터스 미 상무부 수출집행 담당 차관보는 24일(현지시간) 미 하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현재까지 (H200의 대중 판매 승인이)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가속기 H200을 일부 중국 기업에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러나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이 지난달 공표한 공식 허가 절차에는 승인 요건을 까다롭게 만드는 조건들이 포함됐다.

피터스 차관보는 H200 허가 절차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의 발언은 민감 기술의 대외 수출 승인을 관리하는 산업안보국의 업무 현황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이례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발언은 엔비디아가 오는 26일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시점과 맞물려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수익성 높은 중국 시장 재진입과 관련한 진척 상황을 공개할지 주목하고 있다.

피터스 차관보는 이날 증언에서 수출통제 위반 기업에 대한 강경 단속 방침도 강조했다. 그는 이달 초 산업안보국 역사상 최대 규모인 2억5200만달러(약 3607억원)의 합의를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pplied Materials)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법정 최고 한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그는 또 현행 공소시효 연장(10년)과 불법 거래액의 최대 4배 이상으로 처벌 강화하는 방안에도 긍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피터스 차관보는 “지켜보는 모든 이들에게 전달해야 할 메시지는 ‘법을 따르지 않으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첨단 반도체 밀수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피터스 차관보는 반도체 밀수를 최우선 단속 과제로 규정하며 “칩 밀수가 있고, 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엔비디아가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 엔지니어들과 협력하는 과정에서 수출통제 위반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그는 다만 “위반자가 누구든 상관없이 집행하겠다”고 말해 엔비디아 또한 예외가 아님을 시사했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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