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케미칼, 여천NCC에 1500억 대여키로

김성진 기자I 2025.08.14 15:24:30

14일 긴급 이사회 개최
오는 20일 자금 대여 실행
한화·DL 갈등은 여전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DL그룹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놓인 여천NCC에 자금을 지원한다.

14일 DL케미칼은 이사회를 열고 오는 20일 유동성 위기에 빠진 여천NCC에 1500억원을 대여하기로 결정했다.

DL케미칼은 지난 11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2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DL케미칼 대주주이자 DL그룹의 지주사 DL도 같은 날 이사회를 열고 DL케미칼에 대한 1778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참여를 결정했다.

앞서 한화와 DL은 여천NCC 회생 방안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웠다. 한화가 “당장 자금을 수혈하자”고 주장한 반면 DL은 “우선 적자 문제부터 파악하자”고 맞서면서다. 특히 한화가 “DL이 여천NCC 워크아웃도 불사한다”고 주장하며 양측의 갈등이 심화했다. 한화와 DL은 올 1월에도 각 1000억원씩 여천NCC에 자금을 수혈한 바 있다.

여천NCC에 자금을 수혈키로 하며 경영위기는 우선 일단락된 분위기다. 그러나 양측의 갈등 불씨는 여전하다. 여천NCC에서 생산된 에틸렌을 서로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했다고 지적하면서다.

여천NCC는 1999년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설립한 석유화학기업이다. 현재 양사가 각각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여천NCC는 한때 조단위 영업이익을 벌어들이던 캐시카우였으나 중국발 저가 공세로 경쟁력을 잃으며 2022년부터 올해까지 4년째 적자를 내고 있다. 지난 8일부터는 수익성 한계를 맞아 전남 여수 3공장 가동을 전격 중단했다.

여천NCC 공장 전경.(사진=여천N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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