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캐나다 대신 호주·인도서 가축사료 수입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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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5.05.07 15:14:44

中, 3월 캐나다산 유채씨·유채박에 100% 보복 관세
대체 수입국으로 호주·인도 부상…"협상 진행중"
"미중 무역전쟁 격화속 공급망 전면 재편 시도"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이 주요 가축 사료 원료인 캐놀라(유채) 수입처를 호주와 인도로 다변화하고 있다.

유채박 (사진=AFP)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중국의 무역업자들이 최근 캐나다산 유채씨(rapeseed)와 유채박(rapeseed meal·기름을 짜고 남은 찌꺼기) 수입을 줄이기 위해 호주 및 인도와 신규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채씨와 유채박은 중국에서 가축 사료 원료로 쓰이며, 종자 대부분이 북미에서 수입된다. 중국은 지난해 캐나다에서 약 200만톤, 7억 8000만달러 규모의 유채박을 수입했다. 유채씨 자체 수입액도 33억달러에 달했다.

중국이 이들 품목에 대해 새로운 수입처를 모색하게 된 것은 캐나다와 무역 마찰을 빚으며 기존 수입 경로에 큰 차질이 발생한 탓이다. 캐나다는 지난해 10월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100%,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각각 부과했다.

이에 중국은 올해 3월 캐나다산 유채씨·유채박, 완두콩에 100%, 돼지고기 및 수산물에는 25% 보복 관세로 맞대응했다. 지난해 9월부터는 유채 자체에 대한 반덤핑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캐나다와의 거래가 위축되면서 대체 수입국으로 호주와 인도가 부상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호주산 유채 도입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과거 중국은 품질 문제와 외교 갈등 등을 이유로 호주산 수입을 사실상 중단한 적이 있지만, 최근 양국 간 관계가 완화하며 수입 재개 가능성이 커졌다. 양국 무역업자들은 각국 정부의 최종 승인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인도산 유채박에 대한 시범 수입도 이달 중 이뤄질 예정이다. 인도는 세계 2위의 유채박 수출국이지만, 그동안 품질 불균일성과 단백질 함량 부족 등으로 중국 농가의 불신을 받아왔다. 그러나 현재 인도는 중국 수출 재개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기준 완화를 촉구하고 있다.

인도식용유협회(SEA)의 B.V. 메타 사무총장은 “중국 당국이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완화해준다면 인도산 유채박 수출량이 연간 50만톤 수준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인도 기업 3곳만이 중국으로의 수출이 허용된 상태다.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도 인도산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SEA에 따르면 유럽연합(EU) 항구인 독일 함부르크에서 유채박 가격은 톤당 332달러인 반면, 인도 칸들라항에서는 톤당 202달러 수준에 형성돼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중국의 수입 다변화 움직임은 단순한 캐나다와의 갈등을 넘어, 미국과의 무역전쟁 장기화 속에서 중국이 전방위적으로 공급망 재편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특히 사료 원료 수입 차질은 축산·수산업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중국 정부의 빠른 대응이 요구되는 분야”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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