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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법인, 외국인·기관 매도세 방어…한화갤러리아·LG전자 매수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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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 기자I 2026.09.03 15: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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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법인, 외인·기관 매도 물량 받아내며 지수 방어
한화갤러리아·LG전자 뚜렷한 요인 없이 순매수 상위권
자사주·최대주주 매수 없는 종목도 기타법인 순매수 유입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기타법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를 방어하고 있는 가운데 한화갤러리아(452260)와 LG전자(066570) 등이 기타법인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처럼 자사주 매입에 나선 종목이나 최대주주 측의 지분 매수 등 매수 배경을 확인할 수 있는 종목과 달리 이들 종목에서는 최근 기타법인의 순매수를 직접적으로 설명할 만한 거래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서다.

기타법인이 코스피 지수를 떠받치고 있는 가운데 한화갤러리아 LG전자가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사진=챗GPT)
기타법인이 코스피 지수를 떠받치고 있는 가운데 한화갤러리아 LG전자가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사진=챗GPT)
3일 한국거래소 데이터 마켓플레이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기타법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조 9240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도 2조 531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조 6910억원, 2조 7749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을 개인과 기타법인이 받아내는 가운데 특히 기타법인의 순매수 규모가 두드러졌다.

기타법인은 금융투자업자나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개인·외국인으로도 분류되지 않는 법인 투자자를 뜻한다. 개별 법인의 매매 목적이나 실제 투자 주체까지 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사주 매입 등이 반영된다.

특히 한화갤러리아와 LG전자가 기타법인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갤러리아는 이 기간 기타법인이 125만 5872주를 순매수했다. 순매수 거래대금은 26억 9438만원이다. LG전자 역시 28만 3593주를 순매수했으며 순매수 거래대금은 580억 8476만원으로 집계됐다.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596만 8938주, 193만 22주 순매수됐다. 순매수 거래대금은 각각 1조 5207억 9250만원, 3조 1804억 3415만원이다. 기타법인 순매수 규모를 기준으로 한화갤러리아는 4위, LG전자는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써니전자(004770), 남선알미늄(008350), 진양화학(051630), 마니커(027740), DL이앤씨(375500), 씨아이테크(004920) 등은 최근 자사주 매입이나 최대주주·특수관계인의 지분 매수 등 기타법인의 매수세와 연결해 살펴볼 수 있는 거래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한화갤러리아와 LG전자는 이들 종목과 달리 해당 기간 기타법인의 대규모 순매수를 직접적으로 설명할 만한 거래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AI 데이터센터(AIDC) 사업과 로봇 사업 등을 중심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기대를 투자 매력으로 제시하고 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가전 사업에서 실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고 AI 데이터센터 관련 냉각 제품 수주를 앞두고 있는 데다 로봇 사업으로 체질 변화를 추진하고 있어 투자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AIDC 사업이 로봇보다 빠르게 LG전자의 실적 성장을 이끌 핵심 축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AIDC 관련 수주가 오는 10월 약 2조 5000억원 추가되면서 올해 하반기 수주잔고가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칠러 중심의 냉난방공조(HVAC) 사업도 냉각수분배장치(CDU), 콜드플레이트, 액침냉각 등 고부가 액체냉각 솔루션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갤러리아 역시 이번 기타법인 순매수를 직접적으로 설명할 만한 거래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사업 측면에서는 서울 압구정 명품관 재건축과 식음(F&B)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압구정 명품관은 지난 5월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했으며 향후 관련 인허가와 시공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를 통해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을 운영하며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최근 한화그룹 계열 전반의 주가 강세와 함께 명품 주얼리·시계 등 고가 상품의 외국인 매출 증가세가 한화갤러리아에 대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압구정 명품관을 중심으로 명품 사업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의 고가 상품 소비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가 반영됐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타법인은 금융투자업자나 연기금 등과 달리 개별 법인의 매매 목적까지 확인하기 어려운 만큼 기타법인 순매수만으로 투자 의도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자사주 매입이나 최대주주 측 지분 거래처럼 매수 배경이 확인되는 종목과 그렇지 않은 종목을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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