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0% 관세 폭탄? 우리가 사 줄게" 브라질에 손 내민 중국

김겨레 기자I 2025.08.05 15:10:54

최대 커피 수입국 美 관세 폭탄에 비상
中, 브라질산 커피 대규모 수입 허가
"美시장 대체는 어렵지만 홍보 효과 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이 이례적인 규모의 브라질 커피 수입 허가를 승인했다. 미국으로부터 50%의 관세 폭탄을 맞은 브라질에 손을 내민 것으로 해석된다.

브라질 커피 농장에 쌓인 커피 원두 자루.(사진=AFP)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브라질 커피업체 183곳이 중국에 커피를 유통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중국 정부가 통상 20~30건씩 승인하는 것과 비교하면 대규모 승인이란 평가다.

중국 정부의 이번 커피 수입 승인은 향후 5년간 유효한 것으로, 중국의 브라질산 커피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산 커피 최대 수입국인 미국으로부터 50%의 관세를 부과받은 브라질은 대체 시장을 찾게 됐다. 브라질 커피업계는 지난달 초부터 미국의 50% 관세 부과 현실화를 대비해 정부에 대체 수출국 물색을 요청한 바 있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으로, 전세계 커피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한다. 1년에 6700만∼6800만포대(1포대=60㎏)의 커피를 생산한다. 미국은 올 상반기 330만포대의 브라질 커피를 수입했다.

같은 기간 중국은 브라질산 커피 53만포대 수입에 그쳤다. 차 문화가 발달한 중국은 미국보다 커피 소비량이 적은 데다,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등 인접 국가에서도 주요 커피 생산국이 있어서다. 중국의 커피 수요는 도시 직장인을 중심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브라질 커피업계는 중국 시장이 미국 시장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이번 수출 허가를 기회 삼아 브라질산 커피라는 브랜드를 홍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 전역에 2만2000여곳의 매장을 둔 중국 최대 커피 체인 루이싱커피는 2029년까지 브라질산 커피 24만t을 구입하기로 했다.

비니시우스 에스트렐라 브라질스페셜티커피협회의 전무는 “중국이 183개 회사를 한꺼번에 승인한 것은 역대 최고 기록”이라며 “더 많은 수출업자가 중국 수출에 참여하면서 (평균) 운송 비용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시장 진출은 단순한 물량 공급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며 “고품질 원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들에게 브라질산 커피라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중국은 최근 브라질 참깨 유통기업 30곳의 수입도 추가로 허가했다. 주브라질 중국 대사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브라질 국빈 방문 기간 체결한 협정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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