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EU, 무역 갈등 대화…우크라戰도 논의

김영환 기자I 2025.01.14 22:06:02

시진핑,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통화…“전략적 자율성 지지”
코스타 의장 “대화·협상 통해 무역 갈등 처리”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전화 통화를 하고 양자간 경제·무역 갈등에 대해 대화했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안토니우 코스타 EU정상회의 상임의장(사진=AP연합뉴스)
14일 중국중앙TV(CCTV)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코스타 상임의장에게 “올해는 중국과 EU 수교 5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중국은 줄곧 EU가 다극화 세계의 중요한 기둥이라고 믿어왔으며 유럽의 통합과 EU의 전략적 자율성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EU는 근본적인 이해 충돌이나 지정학적 갈등이 없는 상호 번영의 파트너”라며 “국제정세가 엄중하고 복잡해질수록 양측은 수교의 초심을 견지하고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U와 중국은 통상 문제에서 갈등을 빚고 있다. EU는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17.8~45.3%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중국은 11월 EU산 브랜디에 대해 임시 반덤핑 관세를 물리기 시작하면서 전선을 확대할 채비를 하고 있다.

다만 시 주석은 “양측의 경제무역 협력은 상호보완적인 장점이 있다”라며 “중국이 고품질 발전을 견지하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확대하는 것은 중국-EU 협력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고 화해의 제스처를 내보였다.

코스타 의장은 “EU는 중국과 함께 수교 50주년을 축하하면서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고 전략적 상호신뢰를 증진하며 동반자 관계를 강화해 양측 관계의 더 나온 발전을 위한 미래를 개척할 의향이 있다”라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중국과 경제·무역 갈등을 적절하게 처리할 의향이 있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과 코스타 의장은 우크라이나 등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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