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복수의 방산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방진회는 지난 26일 방산업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회의를 열고 오는 11~12월께 일산 킨텍스에서 새로운 지상 방산 전시회를 추진하는 방안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전시회는 방진회가 주최하고 국방부 등 정부 기관이 후원하는 형태로 추진되며, 육군 장비 전시 지원까지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기존 KADEX와 DX KOREA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과 육군의 장비 동원 등을 중단하는 방향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방진회 측이 업체들에 “기존 전시회 대신 제3 전시회에 참여해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하며 사실상 참석 압박을 가한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도 나온다. 일부 참석자들은 이 과정에서 ‘국방부 장관 의견’이라는 점이 강조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방진회 관계자는 “별도의 전시회 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결정된 사항은 아니고 현재 상황을 지켜보는 입장”이라면서 “국방부가 KADEX와 DX 간 통합을 요구하고 있어서, 업체들에게 양측 전시회 참가 관련 프로세스 중지를 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방부는 양측의 통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제3의 별도 전시회 추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국방부는 6월 초 추후 전시회 추진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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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국방부와 방진회가 애초부터 통합보다는 방진회 주도의 신규 전시회 개최를 염두에 두고 ‘명분 쌓기용 중재’를 진행한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내놓고 있다. 방진회는 2024년에도 KADEX와 DX 간 갈등 당시에도 직접 전시회를 주도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논란 끝에 추진을 접은 바 있다.
다만 제3 전시회가 실제로 추진되더라도 현실적인 제약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킨텍스 전시장 운영 규정상 기존 유사 전시회와 충돌하는 신규 행사의 경우 차별성과 타당성 심사를 거쳐야 하고, 장기간 개최된 기존 행사에는 우선권이 부여된다는 점을 거론한다. 게다가 일정 변경에 따른 참가 기업들의 비용 부담과 일정 충돌, 해외 바이어 및 주요 인사 초청 등의 어려움도 제기된다.
DX KOREA 관계자는 “그동안 중재회의를 통해 통합을 위한 양보와 의지를 보였으나 방진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회의를 했다는 게 당황스럽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KADEX 관계자는 “국방부가 특정 개인이나 단체 이익 초월해 방위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합리적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DEX는 국방부의 계룡대 비상활주로 사용 불가 통보에 따라 행사 장소를 충북 청주 오스코로 변경해 10월 6~10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DX KOREA 역시 9월 16~19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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