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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 꺾였지만…항공사, 항공유 부담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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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묵 기자I 2026.04.28 15:38:15

국제항공유가 배럴당 179달러…''평시'' 대비 여전히 높아
5월 유류할증료 이미 최고단계 적용…운임 추가 인상 불가
150달러선 유지시 비용 부담 지속, 여객수요 위축 우려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중동 전쟁으로 유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항공사들의 운임 추가 인상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5월 유류할증료에 ‘최고구간’이 적용되면서 추가로 유가 상승을 반영하기 어려워 ‘기본운임(공시운임)’에서 할인이 줄어드는 방식으로 운임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4월24일 기준 국제 항공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179.46달러로 전주보다 2.8% 하락했다. 4월 첫주 배럴당 200달러 이상을 나타냈던 수치보다는 내렸지만 전쟁 이전 평균 100달러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비싸다.

국제 항공유가가 껑충 뛰면서 유류할증료도 상한선에 도달했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금액으로, 국토교통부 거리 비례제에 따라 각 항공사에서 자체 조정을 거쳐 월별로 책정한다. 5월 유류할증료는 적용 가능한 최고 단계인 33단계로 설정됐다.

이에 따라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석 달 새 수직상승했다. 대한항공 인천~뉴욕 편도 유류할증료는 지난 2월 7만6500원에서 5월 56만4000원으로 7배 넘게 뛰었다. 인천~뉴욕을 왕복하려면 유류할증료만 120만원 가까이 내야 하는 셈이다.

항공사들은 5월 적용 유류할증료를 최고 단계로 적용한 이후 유가가 더 오르더라도 유류할증료를 높일 수 없다. 항공운임은 기본운임, 유류할증료, 공항시설이용료 등으로 구성되는데, 유류할증료가 오를 만큼 오른 상태에서 기본운임을 조정해야 한다. 그러나 정부 심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다.

고유가로 항공료뿐만 아니라 각종 정비비까지 오른 항공사 입장에서는 항공료 추가 인상도 요원해 점점 부담이 커지는 셈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제 항공유가가 배럴당 150달러 이상이 장기화하면 비용 상승에 여행 수요 위축에 따라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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