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 블랙스톤과 TPG가 미국의 여성 건강 전문 의료기기·진단 기업 홀로직 인수를 위한 최종 협상 단계에 들어갔다. 현재 시장에 알려진 거래 규모는 약 170억달러(약 24조원)로, 성사될 경우 올해 글로벌 사모펀드 업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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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직은 유방암 진단 영상 시스템 및 수술용 의료기기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지난 1990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회사는 팬데믹 당시 분자진단 검사 사업 호조로 사업이 급성장하면서 2021 회계연도 영업이익이 24억8000만달러에 달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진단 수요가 급감하면서 영업이익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실제 홀로직의 2024 회계연도 영업이익은 9억3100만달러 수준으로, 정점을 찍었던 2021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홀로직은 그간 다수의 사모펀드운용사가 군침을 흘리던 잠재적 알짜 매물이다. 여성 건강 시장의 중장기 성장성이 뚜렷한·데다 비용절감과 공급망 효율화 등 운영 구조만 개선해도 수익성 회복 여지가 큰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방암·자궁경부암 진단 등 진입 장벽이 높은 의료기기 시장에서 강력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기술 경쟁력도 탄탄하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특히나 팬데믹 이후로 정점에 달했던 기업가치가 실질 가치 대비 저평가되면서 ‘지금 사기에 좋은 매물’이라는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됐다.
앞서 블랙스톤과 TPG는 지난 5월 약 167억달러 규모의 비구속적(non-binding) 인수 제안을 공동으로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홀로직은 이들의 제안가가 회사의 실질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이를 거절했다.
블랙스톤과 TPG가 인수가를 올려잡은 가운데 업계에선 이번 인수의 성사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될 시 이는 존슨앤드존슨의 인트라셀룰러 테라퓨틱스 인수에 이어 올해 헬스케어 업계뿐 아니라 미국 사모펀드 업계 내 최대 M&A 거래로 자리매김하게 되기 때문이다. 인트라셀룰러는 중추신경계(CNS)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제약사로, 존슨앤드존슨은 올해 1월 146억달러 규모의 인수 계약을 체결해 4월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시장에서는 블랙스톤과 TPG가 구조조정과 기술투자를 병행해 홀로직의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미국 PEF들의 헬스케어 투자 활동은 전반적으로 둔화한 바 있다”며 “(이번 인수 시도는) 수익성이 둔화한 헬스케어 기업에 대한 PE 자금이 재진입하는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성 건강 분야는 중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고, 기존 의료 서비스 모델에 적용되던 공식을 도입할 시 구조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며 “ESG 관점에서도 전략적 가치가 높은 섹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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