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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방문객 3600만…'베트남의 랜드마크'로 뿌리내린 롯데몰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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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영 기자I 2026.10.19 17: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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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가보니
개점 3주년, 연내 누적 매출액 1조원 '눈앞'
K패션 브랜드 이어 '코리아360' 입점 예정
롯데마트도 K푸드로 현지 입맛 공략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난 9일 찾은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토바이가 빼곡히 오가는 도심을 지나 쇼핑몰에 들어서자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을 연상케 하는 공간이 펼쳐졌다. 디올 뷰티와 같은 명품 뷰티 브랜드, 자라·유니클로를 비롯한 글로벌 브랜드 사이로 K패션·식음료(F&B) 매장에 현지인 발길이 이어졌다. 개점 3주년을 맞은 이곳은 한국식 쇼핑 공간을 구현하는 데서 나아가 K브랜드·콘텐츠를 앞세워 베트남 소비자의 일상을 파고들고 있다.

지난 7월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1층에 롯데백화점이 처음 선보인 '넥스트랩' 주변으로 고객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지난 7월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1층에 롯데백화점이 처음 선보인 '넥스트랩' 주변으로 고객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프리미엄’ 쇼핑몰에 브랜드 입점 ‘노크’

롯데쇼핑(023530)에 따르면 2023년 9월 개점 이후 누적 방문객은 이미 36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매출액 목표는 3700억원으로 연내 누적 매출액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단순한 쇼핑몰이 아니다. 12만 5600㎡(3만 8000평)의 부지에 호텔, 오피스, 레지던스, 아쿠아리움을 집약시킨 베트남 최대 복합공간이다.

최대 규모에 걸맞게 입점 브랜드 라인업도 탄탄하다. 현지 브랜드 입점 비중은 10% 남짓으로 현지 쇼핑몰인 빈컴 50%가량에 비해 현저히 낮다. 대부분 프리미엄 브랜드 위주로 입점해서다. 자라·유니클로·무인양품·풀앤베어·마시모두띠 등 5대 제조·유통 일괄(SPA) 브랜드를 모두 보유한, 현지 유일 쇼핑몰이다. 삼성전자가 영국 런던·미국 뉴욕·일본 도쿄 등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운영하는 직영 매장도 이곳에 있다.

하노이 대표 쇼핑몰로 자리 잡으면서 브랜드의 입점 문의도 잇따른다. 올해 새로 입점한 브랜드 55개 가운데 20개가 베트남 혹은 하노이에 첫선을 보이는 브랜드다.

남우현 롯데몰 영업관리팀장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 입점한 브랜드는 프리미엄 이미지가 생기면서 이곳에만 입점한 브랜드가 개점 초 31개에서 현재 85개까지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2층 마뗑킴 개점 행사에 인파가 몰려 있다. (사진=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난 9일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2층 마뗑킴 개점 행사에 인파가 몰려 있다. (사진=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개점 4년차에 접어들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변화를 꾀하고 있다. 현지 고객이 꾸준하게 찾는 쇼핑몰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그 중심엔 K브랜드가 있다.

2층에 위치한 K패션 브랜드 ‘마뗑킴’ 매장 안은 트렌디한 착장의 현지 젊은이들로 북적였다. 쇼핑백을 손에 쥔 응우옌(24)씨는 “마뗑킴 매장이 열렸다는 소식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보고 아침 일찍 찾아왔다”며 환한 표정으로 스마트폰 화면을 보여줬다.

이달 초 마뗑킴을 시작으로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후아유 등 K패션 브랜드가 연달아 입점한다. K베이커리 뚜레주르도 입점을 앞두고 매장 공사가 한창이다.

롯데백화점이 지난 7월 시작한 K패션 해외 진출 플랫폼 ‘넥스트랩’도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 들어왔다. 무센트와 세터(SATUR), 노매뉴얼이 한 달을 주기로 진행한 팝업엔 누적 고객 1만여명이 찾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넥스트랩을 찾는 고객 가운데 2030 고객 비중이 80%에 달할 정도로 베트남 현지 젊은층의 K패션 인기가 입증됐다”고 전했다.

내년 초엔 정부가 전개하는 K브랜드 해외 홍보관인 ‘코리아360’이 3300㎡ 규모로 4층에 들어설 예정이다. 코리아360은 K콘텐츠와 연계한 K뷰티·푸드·라이프스타일 등을 선보이는 복합 문화 플랫폼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이어 하노이에 3번째로 선보인다. 베트남 현지에서 열풍이 부는 K문화를 쇼핑몰의 차별화 요소로 활용하려는 시도다.

정인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점장은 “롯데몰은 개점 이후 3년간 베트남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차별화된 MD 콘텐츠와 마케팅을 선보이며 베트남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쇼핑몰로 자리매김했다”며 “특히 내년 ‘코리아360’ 오픈을 계기로 K패션·푸드·문화가 함께 성장하는 한류 콘텐츠의 중심지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K과일·먹거리에 매출액도 증가

지하 1층 롯데마트로 내려가자 익숙한 향이 코끝을 자극했다.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즉석조리 코너인 ‘요리하다 키친’의 테이블은 음식을 즐기는 현지인들로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현지인들은 익숙한 손놀림으로 불고기 도시락과 김밥을 집어 들었고, 한쪽에서는 ‘한강 라면조리기’ 앞에 서서 라면이 끓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라면과 조미료 매대 앞에서는 현지 소비자들이 한국 식재료 패키지를 들여다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신선식품 코너의 주인공은 단연 ‘한국산 과일’이다. 한국산 딸기와 샤인머스캣, 참외가 프리미엄 매대에 정갈하게 올려져 있었다. 현지 과일에 비해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한국 과일은 달고 품질이 좋다”며 카트에 담는 발길이 이어졌다. 실제 과일 매출은 전년 대비 12% 신장했다.

롯데마트 매장 관계자는 “요리하다 키친이 현지인에게 대표 K푸드 핫플레이스로 안착하면서 K그로서리 경쟁력을 이끌고 있다”며 “한국산 과일의 인기를 잇는 차별화 신선 먹거리는 물론, 다채로운 K푸드를 선제적으로 소싱해 현지 소비자의 입맛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 베트남 하노이의 롯데마트 웨스트레이크점 '풍미소' 앞에 현지인들이 한국식 빵을 구매하려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난 9일 베트남 하노이의 롯데마트 웨스트레이크점 '풍미소' 앞에 현지인들이 한국식 빵을 구매하려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난 9일 베트남 하노이의 롯데마트 웨스트레이크점에서 계산대에 구매하려는 줄이 서있다. (사진=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난 9일 베트남 하노이의 롯데마트 웨스트레이크점에서 계산대에 구매하려는 줄이 서있다. (사진=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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