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공군은 F-16C 사고 경위문을 통해 “사고 직후 박기완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임무 조종사 조사, 비행기록장치 확인, 관계관 진술 청취 등을 통해 사고 상황과 원인을 1차적으로 확인했다”면서 “정밀 사고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을 국민께 먼저 설명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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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조종사는 이날 훈련의 최종절차로 전투피해 점검을 실시했다. 그런데 전투피해 점검 중 임무 공역 경계와 가까워지자 공역 이탈을 예방하기 위해 선회하는 과정에서 1번기의 좌측 연료탱크가 2번기(추락기)의 우측 날개에 부딪혔다. 이 충격으로 2번기의 전방시현기(HUD)가 꺼져 자세 파악이 어려워지고 조종계통이 정상 작동하지 않는 가운데 항공기 고도가 계속 낮아졌다.
공군은 “임무 지역이 높은 산악 지형이었던 만큼, 항공기가 정상자세를 속히 회복하지 못하면 지면 충돌 위험이 크다고 (조종사가) 판단했다”며 “훈련한 대로 추락 예상 지점에 민가 등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비상탈출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1번기 조종사는 항공기 손상은 다소 있지만 조종에는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이에 관제기구에 비상사태 및 2번기 추락지역을 통보한 후 충주기지에 복귀했다. 공군은 1번기 지상 점검 결과 좌측 외부 연료탱크와 파일런(Pylon·날개나 동체 아래 무장, 연료탱크 등을 장착할 수 있도록 만든 구조물) 등이 손상된 것을 확인했다.
사고조사단은 1번기 조종사가 야간투시경을 착용한 상태에서 2번기에 대한 거리와 접근율을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해 공중접촉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 야간투시경은 조종사가 불빛이 없는 야간에도 외부 환경을 식별할 수 있도록 해 전투기의 임무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장비다.
공군은 “야간투시경을 착용하면 시야각이 좁아지고 원근감이 저하되기 때문에 항공기 간 거리 판단과 대형 유지에 훨씬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숙달하는데 상당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공군은 사고 원인이 항공기 결함이 아니라는 것이 확인된 만큼, 전 조종사를 대상으로 사고사례 교육, 야간투시경 임무 유의사항 재강조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사고가 있었던 충주기지 비행훈련은 사고 후속조치를 감안해 조만간 재개하기로 했다.
공군은 “이번 사고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비행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예방 활동에도 더욱 진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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