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北, 엿새 만에 같은 자리서…李 비핵화 구상에 '찬물'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인경 기자I 2026.09.29 15:49:50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김선경 유엔연설서 "핵보유국 지위, 되돌릴 수 없어"
엿새 전 李대통령 '단계적 비핵화' 구상 정면 반박
핵잠 추진엔 날세워…"지역안보 취약하게 해" 주장
지뢰 폭발사고 '北 원인 가능성' 중간조사 결과엔 침묵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북한이 이재명 대통령의 ‘단계적 비핵화’ 구상에 찬물을 끼얹었다. 북한은 이 대통령이 엿새 전 섰던 유엔총회 자리에서 재차 ‘핵 보유국 지위’를 강조하며 “그 무엇으로도 되돌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는 되돌릴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있다. (사진=유엔 웹TV)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는 되돌릴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있다. (사진=유엔 웹TV)
28일(이하 현지시간) 북한 대표로 유엔총회에 참석한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핵보유국 지위는 그 어떤 경우에도 그 무엇으로도 되돌릴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다시금 확인한다”며 “조선민주주의공화국이 보유한 핵 억제력은 외부의 침략과 위협으로부터 주권과 안전,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절대적 힘이며 불가항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고 안전이 유지되는 것은 우리가 강력한 전쟁 억제력을 갖고 있으며 적대 세력들의 무력 사용 의지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불과 6일 전 같은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단계적 비핵화’ 구상을 제시한 데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22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핵 문제 해법으로 “우선 북측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중단시키고, 중기적으로 축소를 거쳐, 장기적으로 핵 없는 한반도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단계적 비핵화 방안을 국제사회에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중단-축소-폐기 3단계로 나아가는 이 대통령의 비핵화 구상과 달리 북한은 불가역성을 강조하며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와 함께 한미 정상이 추진하고 있는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에는 날을 세웠다. 김 부상은 “미국이 서울의 핵잠수함 보유 야망을 승인하고 적극 추진하면서 조선반도와 주변 지역에 최신형 미사일과 무인기를 비롯한 각종 장비들을 이동 배치하는 현 군사 동향은 가뜩이나 불안정한 지역 안보 상황을 더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고 강변했다.

이날 외무성 역시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비망록(특정 문제에 대해 역사적 진상을 밝히는 문서형식)을 내고 한국의 핵잠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정치군사적 안전환경에 새로운 불안정성을 추가하는 위험한 사태발전”이라며 “(미국의 허가는) ’준핵국가‘로 키돋움하려는 한국의 핵야망에 푸른등을 켜주었다”고 밝혔다. 자신들의 핵 보유를 정당화하면서,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부합하는 한국의 ’재래식 무장 핵추진 잠수함‘에 대해서는 강하게 날을 세우는 모습이다.

한편, 북한은 최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사고에 대해서는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 장병들이 다친 폭발 사고와 관련해 군이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가 원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중간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어 최종 조사에서 북한군 지뢰로 확인될 경우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월 26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 열린 제1회 미래국방전략위원회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핵추진잠수함 개발 기본계획 보고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월 26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 열린 제1회 미래국방전략위원회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핵추진잠수함 개발 기본계획 보고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