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연봉 2000만 달러(약 296억 원)에 1년 계약을 맺은 유격수 김하성(30)이 앞서 애슬레틱스로부터 4년 4800만 달러(약 711억 원)의 장기 계약을 제안받은 사실이 공개됐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 켄 로젠솔 기자는 17일(한국시간) “애슬레틱스가 김하성을 주전 2루수로 보고 4년 4800만달러 계약을 제시했고, 금액을 더 올릴 여지도 있었다”며 “하지만 만 30세인 김하성은 애틀랜타와 1년 계약하고서 다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가는 길을 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도 “김하성이 복수의 다년 계약 제안을 받았으나 이를 모두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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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애틀랜타는 김하성을 ‘주전 유격수’로 보고 협상에 나섰다. 애틀랜타도 다년 계약을 제의했지만, 결론은 1년 2천만달러였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야구운영부문 사장은 “김하성과 1년 계약에 합의하기 전에 장기 계약 논의도 했다”며 “이번 1년 계약이 우리 팀과 관계를 지속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하성에게 ‘이곳에서 멋진 한 해를 보내고, 네가 받을 자격이 있는 좋은 조건의 계약을 따내라’라고 인사했다”고 덧붙였다.
여러 상황을 종합해보면 김하성은 원하는 수준의 장기계약 제안이 없자 1년 계약을 통해 자신의 건강함과 기량을 인정받고 다음 시즌에 1억 달러 안팎의 초대형 계약을 노리겠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디애슬레틱은 “(김하성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 고객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패턴”이라며 “보라스가 대리하는 선수들은 불리한 시장 상황에서는 장기 계약을 피하고, 단기 계약한 뒤 추후에 대형 계약을 노린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뛴 2023년 152경기 타율 0.260, 출루율 0.351, 장타율 0.398, 17홈런, 38도루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도 받는 등 MLB 진출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2024년은 시즌 중 어깨를 다쳐 일찍 시즌을 마쳤고, 두 달 후에 수술대에 올랐다. 올 해는 어깨 재활과 허벅지, 허리 통증 탓에 48경기에만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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