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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가 가장 경계하는 것은 의회의 조사권 강화다.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하면 은행과 빅테크, 석유기업 등을 대상으로 청문회와 소환장 발부가 확대될 수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가상자산 사업과 대기업의 정치자금 기부, 정부 계약 과정의 특혜 의혹 등이 주요 조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이 상원 은행위원장을 맡을 가능성도 주목된다. 워런 의원은 그동안 가상자산과 AI 사업, 기업공개(IPO),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을 둘러싼 기업들의 거래 내역과 의사결정에 대한 자료를 요구해왔다. 민주당이 상원을 탈환하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따라 청문회에 소환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 데이터센터 산업에도 규제 강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가 전력 소비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을 둘러싸고 반대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 후보들은 공화당보다 AI 산업 규제에 적극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다.
텍사스주 민주당 상원 후보인 제임스 탈라리코는 기술기업에 대한 특혜성 세금 감면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지아와 텍사스, 미시간의 민주당 주지사 후보들도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을 일시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장악 시도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연준 이사는 전체 7명 가운데 3명이다. 연준 이사회에서 과반을 확보하려면 추가 인사가 필요하지만,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금리 인하와 은행 자본규제 완화 등에도 장애물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농업는 바이오연료 확대를 위해 민주당 승리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민주당은 옥수수와 대두로 만든 바이오연료 사용 확대에 석유 생산지의 공화당 의원들보다 우호적이다. 곡물업체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ADM)의 후안 루시아노 CEO는 “바이오연료 사용을 늘리고 농업 수요를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의료 분야에서는 민주당이 올해 초 종료된 오바마케어 보조금 복원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진보 성향 민주당 후보들은 ‘메디케어 포 올’ 등 전국 단위 공공 의료보험 도입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주도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실제 입법을 통한 정책 변화에는 한계가 있을 전망이다. 대기업 인수합병(M&A)에 대한 반독점 규제는 집행 권한이 행정부에 있어 민주당의 의회 장악만으로 정책 방향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