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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명예회장은 지난해 10월 6일 84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그는 고(故) 최기호 고려아연 창업주의 6남3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1974년 고려아연 창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으며 이후 고려아연 경영 전반을 총괄하면서 세계1위 비철금속 기업의 기틀을 다졌다.
특히 최 명예회장은 1980년부터 1992년까지 사장과 부회장으로 재임하며 고려아연 기술연구소 설립과 생산시설 확장 등에 힘을 쏟았다. 1983년 영풍정밀(현 KZ정밀), 1984년 서린상사(현 KZ트레이딩) 등 계열사를 설립하여 그룹의 기반을 확대하고 사업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
또한 그는 1992년 3월 회장 취임 이후 아연공장 및 연 제련 공장을 계속 증설해 나갔고, 호주에 아연제련소 SMC를 설립하며 글로벌 사업 기반을 확대했다. 아울러 제련산업을 공해산업이 아닌 친환경사업으로 만들어가는 노력을 꾸준히 펼쳐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과 녹색경영을 실현하는데 이바지했다. 그중 하나로 아연 잔재를 환경 친화적인 청정슬래그 형태로 만들어 시멘트 원료로 판매하는 등 아연잔재 재처리 기술을 상용화했다. 이 기술로 고려아연은 세계적인 회사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생전에 최 명예회장의 경영철학의 핵심 가치는 ‘사람’과 ‘신뢰’였다. 최 명예회장은 생전 “고려아연은 바위 몇 개를 쌓아 올린 것이 아니라 흙가루 한 알 한 알을 다져 놓은 모양일 것”이라며 구성원의 노력과 조직의 힘을 강조했다. 이 같은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사업보국에 헌신하고, 기업이 이룩한 성과를 우리 사회와 함께 나누는 가치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박 대표는 이날 추모사를 통해 “명예회장님의 삶은 황무지나 다름없던 대한민국 비철금속 산업을 위대한 도약의 길로 이끈 개척과 창조의 역사”라며 “자원도, 기술도, 경험도 부족했던 1970년대, 대한민국을 자원강국으로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고려아연을 창립해 과감한 투자와 기술혁신으로 극동의 조그만 제련회사를 세계 최고의 종합비철금속 제련기업으로 성장시켰다”고 말했다.
이날 임직원들은 최 명예회장님께서 평소 강조해 온 사업보국의 가치를 더욱 높이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핵심 광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한 상황에서 고인의 적극적인 도전 정신으로 일궈낸 기업 가치와 경쟁력을 지켜나가겠다는 다짐이다.
한편 이날 추모식 참석자들은 고인의 흉상 제막식을 진행했다. 이후 유가족과 주요 경영진이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 선영으로 이동해 묘소 참배 및 추모비 제막식을 가졌다. 고려아연은 이날 하루 동안 추모 공간을 유지해 임직원들이 자율적으로 고인을 기릴 수 있도록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