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만 중앙통신(CNA)에 따르면 전날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2027년도 중앙정부 총예산안에 이를 위한 예산을 편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라이 총통은 세입·세출 균형을 유지하고 실질적으로 신규 국채를 발행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2027년도 중앙정부 총예산의 세출을 2357억대만달러(약 10조 4297억원) 증액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내년에 국민 1인당 1만대만달러의 현금을 보편 지급해 “AI의 보너스를 전 국민이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줘룽타이 행정원장(총리 격)도 1만대만달러의 보편적 현금 지급이 이미 계획된 내년도 각종 정부 정책이나 예산 계획을 압박하거나 밀어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정원(총리실 격)은 20일 원내회의에서 2027년도 총예산안을 논의하고 통과시킬 예정으로, 이날 현금 보너스 지급과 관련한 구체적인 설명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다만 소식통은 현재로서는 실제 지급 시기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입법원이 총예산안을 언제 3차 심의까지 마쳐 최종 통과시키느냐도 핵심 변수 중 하나다.
AI 산업 호황에 힘입어 대만 경제는 올해 11.0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5월 대만 통계 당국인 주계총처가 제시한 9.64%보다 1.41%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이대로라면 대만은 1988년 이후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한다. 대만은 지난해 8.76% 성장했다.
대만 경제의 가파른 성장세는 AI 관련 수요가 이끌고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TSMC를 비롯해 폭스콘·콴타컴퓨터 등 AI 데이터센터 서버 제조업체 등이 모두 대만에 있다.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 수요가 예상보다 강하게 이어지면서 수출과 민간 투자뿐 아니라 소비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게 주계총처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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