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제가 실세"…특검 파견검사 집단행동엔 "항명"

성주원 기자I 2025.10.02 21:17:30

김현지 국감 회피 의혹에 "무리한 얘기"
특검 파견검사 복귀요청에 "檢 해체 이유 알아야"
조희대 청문회 두고 "소수 판사, 재판을 권력으로"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2일 김현지 전 총무비서관의 인사 이동과 관련한 야당의 국정감사 회피 의혹 제기에 대해 “무리한 얘기”라며 “제가 실세”라고 일축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7월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첫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강 실장은 이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김 전 비서관을 총무비서관에서 제1부속실장으로 이동시킨 것에 대한 야당 비판에 “왜 (불출석시키려고) 그래야 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저희가 그래야 될 이유가 없다”며 “원칙적으로 국회가 합의하면 따르는 게 행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관성을 갖고 원칙을 지켜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대통령실 실세로 김 전 비서관이 아닌 자신을 지목한 것과 관련해선 “기관장이니까 제가 실세여야지 맞는 것”이라며 “특정 비서관, 특정 그룹에 대해 과대하게 해석하고 있다는 것을 우 수석이 설명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강 실장은 김건희특검에 파견된 검사들이 검찰청 폐지에 반발해 원대복귀를 요청한 것에 대해 “국민에게 항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각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검찰은 과거 독재를 유지하는 칼의 기능을 한 적도 있고, 지난 정부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숱한 압박과 수사를 한 점도 부정하기 어렵다”며 “이는 국민 모두가 납득하기 어려운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을 이대로 둘 수 없다’는 (국민의 인식)이 검찰청을 해체하는 데에 이르게 했다는 점을 검사들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청문회를 연 것과 관련해선 “소수 판사들이 재판을 권력으로 썼고, 그 모습을 국민이 목도했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입법부에 대해선 4년마다 투표로 국민이 심판을 한다”며 “행정부의 지자체장, 심지어 대통령에 대해서도 (다음 선거에서) 투표로 심판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판이 권력이 되는 것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회적 합의를 깨는 소수의 판사는 국민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전 정부가 만든 혼돈을 되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는 당과 정부가 같은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강 실장은 이날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500선을 돌파한 데 대해 “등락이나 여러 변화가 있겠지만, 내년엔 4000까지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지방선거 출마설에 대해서는 “약간 당황스럽다”며 “일을 잘한다는 말로 새겨듣고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답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