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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건은 새로운 계약은 아니다. 앞서 삼성바이오는 지난 5월 17일 공시를 통해 유럽 소재 제약사와의 계약으로 이 건을 공시한 적이 있다. 두 회사는 이날 협의를 통해 고객사명을 공개하기로 결정하고 삼성바이오가 정정공시를 냈다.
이번 계약의 최소 보장금액은 3400만 달러(403억원)다. 하지만 제품개발이 성공하면 상업생산 가동을 통해 1억 4800만 달러(1757억 원)로 최소 보장 계약규모가 늘어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보수적 분위기의 바이오의약품시장에서 UCB와 같은 글로벌 선도 제약사와 단기간에 세 가지 제품의 계약을 잇따라 체결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말했다.
제약사들이 바이오의약품의 개발과 생산을 함께할 파트너사를 결정하는 일은 제품의 성패는 물론 자사의 신뢰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신중하고 전략적인 경영판단이 개입된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바이오는 중추신경계질환과 알츠하이머 발병의 핵심요인으로 알려진 타우(tau)단백질 축적 억제를 목표로 하는 제약사 UCB의 후보물질을 생산할 계획이다.
UCB는 신경학과 면역학 분야의 신약개발 기업으로 브뤼셀 증권거래소에 상장 중이며 지난해 46억 유로(6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은 “UCB와의 세 번째 제품계약을 통해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헬스케어 분야의 혁신을 이끌어온 UCB와 삼성바이오의 파트너십이 더욱 공고해졌다”며 “3공장의 최신 시설을 바탕으로 고객사 신약의 빠른 출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