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19일 노무현 묘역 참배·文 예방 文 "당원 내상 깊어…포용·화합 노력 필요" 정점식, 박근혜 예방…朴 "구성원 힘 합쳐야"
[김해·양산=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장병호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노무현 전 대통력 묘역을 참배하고,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를 예방했다. 취임 후 연이은 전직 대통령 참배·예방을 통해 지지층 내부 분열을 극복하고 통합과 포용의 메시지를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 문 전 대통령 내외를 예방한 뒤 사저를 나서며 문 전 대통령 배웅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대표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한병도 원내대표, 최민희·서미화·한민수·이성윤·박선원 최고위원이 동행했다. 김 대표는 묘역 참배 후 방명록에 ‘몸소 여신 시민주권의 길. 세계의 모범으로 활짝 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후 오후에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 전 대통령 내외를 예방했다. 이날 만남은 약 30여분간 이뤄졌다. 이후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직접 사저 앞으로 나와 김 대표와 최고위원 등을 배웅했다.
이날 김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은 전당대회 기간 지지층 간 분열과 갈등에 대해 주로 논의했다고 한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김 대표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이 전당대회 과정에 대해 ‘치열한 경쟁을 하다보니 당원끼리 내상이 깊은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김 대표에게 “당내 화합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있는데, 김 대표가 포용하고 화합을 이룰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고 박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김 대표는 ‘정치에서 화합의 기본은 토론’이라며 조롱과 혐오의 언어들이 난무하지 않도록 당내 역할을 충분히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대화는 전당대회에서 친청(친정청래)계와 친명(친이재명)계가 각을 세워 대립한 것을 봉합하고, 당내 통합에 나서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첫 일정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도식, 국립 5.18 민주묘지 등을 방문하며 통합과 화합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날 당대표 선거에서 경쟁했던 정청래, 송영길 후보와 이재명 대통령과의 만찬에서도 이같은 메시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정점식(오른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예방해 박 전 대통령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한편 같은 날 국민의힘은 대구 달성군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당 화합에 나섰다. 이번 예방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지원 유세에 나선 박 전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 예방 이후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이 우리 당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보수가 결집하는 계기를 만들어준 데 감사의 말씀을 전하려고 예방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정 원내대표와의 대화에서 국민의힘의 화합을 거듭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원내대표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이 소수당이지만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 국민에게 이 당만이 희망이라는 인식을 심어준다면 향후 선거에서 더 많은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