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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6월 증시 상승과 함께 130조 원대까지 불어났지만 이후 코스피가 조정을 받으면서 감소세를 보였다. 이후 7월 하락장과 8월 변동성 장세를 거치면서 이달 초에는 93조원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지난 10일 코스피가 종가 기준 7000선을 재탈환하면서 예탁금도 다시 100조 원대로 올라선 상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피가 지난주 7000선을 회복했다가 이번 주 들어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 급등 파고에 휩쓸려 약보합을 보이고 있지만, 급등락을 반복했던 8월 장세에 비하면 하방을 탄탄히 다지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면서 “조정장을 기회로 보는 대기 자금의 흐름이 실제 수급 지표의 변화로 나타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증시 재진입을 노리는 대기 자금 증가는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기업과 기관 등 법인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그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피해 머니마켓펀드(MMF)로 몰렸던 법인의 유동 자금이 일주일 새 16조원 가량 빠져나가면서다.
MMF는 만기 1년 미만의 단기 국고채,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등에 투자하는 초단기 펀드 상품이다. 대규모 뭉칫돈을 예치할 수 있으면서도 입출금이 자유롭고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붙어 기업과 기관 등 법인이 주로 선호하는 대표적인 ‘파킹 통장’으로 꼽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국내 자산운용사의 MMF 설정액은 250조6584억원으로 일주일 전인 지난 4일(267조887억원)보다 16조 4303억원 줄어들었다. 설정액은 펀드의 운용 수익이나 평가손익을 제외하고, 신규 유입(설정)과 유출(환매)만을 반영한 순수한 투자 원금을 뜻한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 센터장은 “법인 MMF는 장기 예치 목적보다 단기 보관 성향이 강해 보름이나 한 달 단위 특판 등으로 운용되는 경우가 많다”며 “시기적으로 추석 전 직원 상여금이나 결제 대금 등 기업 자금 집행을 위한 환매 수요가 적지 않았을 테고, 일부는 증시 대기 자금, 환율 상승을 대비한 달러 매입, 정기예적금 등의 자금 이동을 위한 환매도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자금 자체에 꼬리표가 없기 때문에 MMF 유출액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정확히 단정하긴 어렵다”며서도 “다만 통상적인 시장 흐름상 최근 코스피 7000선 안착 과정에서 나타난 변동성을 활용해 새롭게 증시 진입을 노리는 ‘바텀피싱(저가 매수)’ 자금으로 이동했을 개연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실제 그동안 MMF 설정액 추이를 살펴보면 증시 등락을 따라 궤를 같이 했다. 국내 증시가 고점을 향해 가던 지난 6월 240조~250조원 안팎에서 머물던 MMF 설정액은 7월 하락장과 8월 급변동 장세를 거치며 9월 초 267조 887억원까지 불어났다.
그러다 코스피가 7000선을 재탈환했던 지난주를 기점으로 일주일 새 16조원 넘게 빠져나가며 250조원 초반대로 내려앉았다.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 피난처인 MMF로 자금이 쏠리고, 투자 기회가 감지되면 자금이 다시 빠져나오는 모습을 보여왔다.
증시 대기 자금 증가와 함께 거래대금이 늘고 있다는 점도 유동성 회복의 청신호로 꼽힌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지난 4일 17조7237억원에서 전날(14일) 21조5844억원으로 3조8000억원 넘게 늘었다. 거래대금은 투자자가 실제로 주식을 사들인 금액이라는 점에서. 개인과 법인의 증시 대기 자금이 늘어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거래 회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국거래소가 14일 정규장 종료 후에도 주식을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는 애프터마켓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애프터마켓은 오후 4시부터 오후 8시까지 4시간 동안 운영되며 기존의 10분 단위 단일가 매매 대신 실시간으로 주문이 체결되는 접속매매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진은 이날 애프터마켓이 개장한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의 모습.](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9/PS2609150110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