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12일 서울 서초구 양재 본사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AX 성과 발표회(Beyond AI, Transforming the Way We Work)’를 열고, 그룹 전반의 AI 활용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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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자신감의 배경에는 2018년 정의선 회장이 “IT 기업보다 더 IT 기업 같은 회사가 되겠다”고 밝힌 이후 추진해온 전사적 준비 과정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라(JIRA)·두레이(Dooray)·컨플루언스(Confluence) 등 협업 플랫폼을 순차 도입해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마이크로소프트 365(M365)로 글로벌 협업 환경을 표준화했다. 특히 보안 규제로 외부 협업 도구 사용이 어려웠던 자율주행·수소 등 핵심기술 연구조직도 정부의 신속한 가이드라인 개정 덕분에 동일한 플랫폼을 쓸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여기에 연구개발·생산·품질·판매 전 밸류체인 데이터를 표준화해 연결한 ‘글로벌 원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 AI가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을 마련했다. 진 사장은 “데이터를 기업의 핵심 자산으로 보고 어디서 생성되고 어떤 의미를 갖는지 추적하는 체계를 만드는 데 3년, 5년, 10년의 긴 호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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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정의선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직접 ‘바이브 코딩’ 교육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진 사장은 “탑레벨 경영진의 첫 번째 의무는 기술을 이해하고, 이 기술로 해결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구분하는 것”이라는 정 회장의 당부를 전하며 “경영진의 기술 수용도가 높아지지 않으면 그룹 전반의 기술 습득과 적용 속도도 높아지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비개발자 직원이 AI 에이전트로 문서 5000개를 삭제해 2박3일간 업무에 차질을 빚었던 사례도 소개하며 “AI 리스크 관리는 여전히 모든 기업의 공통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에게 관련 고충을 묻자 “우리도 혼돈스럽긴 마찬가지다. 확인되지 않은 AI 에이전트를 폐쇄망에 가둬놓고 지켜보고 있다”라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실질적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남양연구소의 ‘충돌안전 AI 어시스턴트’는 수십 년간 쌓인 충돌시험·해석 자료를 통합 검색해 유사 사례와 개선 대책까지 분석해주며, 관련 자료 탐색·검토 시간을 약 90% 단축시켰다. 제조 현장에서는 비전 AI 기반 ‘AI 자동화 인식 서비스’가 전 세계 약 70개 생산거점에 적용돼 연간 52억4000만 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고, 강화학습 기반 ‘대차 정렬 최적화 기술’은 생산 중단 시간을 86% 줄였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정비 지원 AI 서비스’로 정비 대응 시간이 42% 단축됐고, ‘고객 리뷰 자동화 솔루션’은 리뷰 1건 처리 시간을 35분에서 5분으로 줄여 현재 전체 리뷰의 85% 이상을 AI가 처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인프라 측면에서는 새만금에 500메가와트급 데이터센터 부지를 확보해 2030년 말 가동을 목표로 투자를 진행 중이며, GPU는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통해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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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대차그룹은 오는 10월 ‘소프터 테크 토커’를 통해 자율주행·피지컬 AI 등 세부 기술 전략을 별도로 공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