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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래미안’, 연내 주택사업 수주전 복귀하나

박민 기자I 2018.05.28 18:29:48

"양질의 사업지는 수주 참여 검토한다"
‘래미안 IoT 홈랩(HomeLab)' 기자설명회서
주택사업 의지 재확인..국내 주택 사업 선도

삼성물산이 28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 갤러리에서 미래형 주거공간 ‘래미안 IoT 홈랩(Home Lab)’ 시스템을 공개하고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데일리 박민 기자] “회사의 컴플라이언스를 준수하는 수준에서 (정비사업 수주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삼성물산은 28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서 가진 ‘래미안 IoT(사물인터넷) 홈랩(HomeLab)’ 기자 간담회에서 “양질의 사업지는 수주에 참여하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다”며 주택 사업 철수설에 대해 또 다시 일축했다. 이날 약 50여개 넘는 언론사가 참여한 공개석상에서 회사측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5년 9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수주를 이후로 신규 수주에 나서지 않으면서 항간에는 주택 사업을 접을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특히 같은 해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통합 이후 건설 부문에 대한 구조조정까지 진행되면서 주택 사업 철수설은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신규 수주가 중단되면서 주택 부문 공사 잔액은 지난 2014년 말 기준 13조 1810억원에서 지난해 말 10조 3310억원으로 줄어든 상태다. 올 들어서는 10조원 밑으로 내려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건설사들이 먹거리 확보를 위해 선제적으로 수주에 나서는 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삼성물산이 미래형 주거공간인 ‘래미안 IoT 홈랩(HomeLab)’ 시스템을 공개하며 기자간담회를 연 것은 여러모로 ‘주택시장 복귀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최근 주택 시장에서 집안 내 IoT(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홈 개발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이 같은 핵심 기술 개발은 주택사업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로 비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래미안 IoT 홈랩(HomeLab) 개발을 위해 적지 않은 비용이 투입됐을 것으로 관측되면서 IoT 기술의 차별성과 독보적인 ’래미안‘ 브랜드의 경쟁력을 앞세워 주택 사업에 다시 뛰어들 전기로 마련할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여기에 삼성물산은 지난 2년여간 주택사업 철수설에 계속 침묵으로만 일관하다 지난해 5월 서초구 방배5구역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에 참여하면서 복귀설이 흘러나오는 분위기다. 올해 강남구 대치쌍용 아파트 정비사업 수주전 참여도 검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 주택사업 부문 매출은 그룹 전체로 봤을 때 한 자릿수도 되지 않아 잡음이 있는 사업장은 애초에 수주 참여 고려를 안했을 것”이라며 “최근 재건축 시장도 클린 경쟁 도입 등으로 잡음도 줄고 부정적 인식도 많이 개선된 만큼 수주 참여를 검토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삼성물산 한 관계자는 “지금껏 한 번도 재건축 수주 참여를 안 한다고 확정한 적은 없다”며 “양질의 사업장은 언제든지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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