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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은 장 초반 1427.0원까지 밀리며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점차 반등해 1440원에 근접한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외환시장은 올해 마지막 날을 하루 앞둔 이날 공식적으로 장을 마무리했다. 오후 3시 30분에 형성된 정규장 종가 이후에도 야간장에서 다음날 새벽 2시까지 거래가 이어지지만, 이날 거래된 가중평균 환율은 다음 영업일 1회차 매매기준율로 적용돼 연말 회계결산의 기준 환율이 된다. 이 때문에 연말 종가 수준은 기업들에게 특히 민감한 변수로 작용한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앞두고 시장 거래량은 현저히 줄었다. 달러·엔·위안 등 주요 통화도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8000억원 이상 순매도에 나섰고, 개인 환전 수요 등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환율은 소폭 상승 압력을 받았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연말이라 시장 참가자와 거래가 모두 크게 줄었지만, 장중에도 당국은 환율이 더 올라가지 않도록 관리하는 모습이었다”며 “1430원 아래로 내려가면 달러 매수 심리가 다시 붙는 흐름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의 자연스러운 조정보다는 정책 효과에 따른 움직임이어서 불안감이 남아 있다”며 “기관 등 큰 손들은 달러를 줄였지만, 유학 자금이나 결제 수요가 있는 개인·중소기업들은 이 구간을 매수 기회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달러를 사들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종가 레벨을 둘러싼 고민도 이어지고 있다. 문 이코노미스트는 “1430원대는 수출업체들 입장에서도 추가 하락인지, 반등의 시작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구간”이라며 “종가 관리가 끝났더라도 환율 심리가 다시 상승 쪽으로 기울면 연초에도 당국은 이를 억제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수급 완화 대책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은 31일 휴장하고, 새해 첫 거래일인 내년 1월 2일에는 개장 시간이 오전 10시로 기존보다 1시간 늦춰진다. 장 마감 시간은 다음 날 새벽 2시로 종전과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