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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은 “전기요금이 매월 수억원 이상 나오는 열처리·주물 등 뿌리기업들은 이번 인상으로 매월 수천만원의 추가부담이 생긴다”며 “최근 반복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존폐기로에 놓인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뿌리 중소 제조업만이라도 6월과 11월에는 봄·가을철 요금을 적용하고 토요일 낮시간대에는 현재 중부하 요금을 적용하는 것에서 경부하 요금으로 낮추는 등 요금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동현 뿌리산업위원장은 “최근 내수 침체 등 경기 악화로 뿌리 중소기업들의 경영 환경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난달 타 용도는 동결한 채 원가회수율이 높은 산업용 전기요금만 또다시 인상된 점은 매우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어 “궁극적으로는 중소기업의 에너지 구조 전환을 위한 에너지 효율 향상 등 다방면의 지원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재혁 한국재정학회의 연구위원은 “최근 3개년 평균 최대 전력량을 분석한 결과 6·11월 전력량이 각각 봄(5월)·가을철(10월)에 더 근접했다”며 “봄·가을철 토요일 중간부하 시간대 전력수요도 평일 대비 15% 낮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난에 직면한 뿌리기업들을 대상으로 한시적이라도 계절·시간대별 요금 조정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위원장인 김동현 경기주물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비롯해 은종목 한국용접공업협동조합 이사장, 권덕로 한국금속울타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이수균 부산경남금형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노종호 광주전남제주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설필수 반월표면처리사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업종별 협동조합 대표들이 참석했다. 하지만 한전 등 전기요금을 결정하는 산업부·기획재정부 등 정부 관계자는 참여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