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日 총리, 尹 취임식 오면 성의 다해 모실 것”

최훈길 기자I 2022.04.25 18:51:54

한일정책협의대표단 이틀째 방일 일정
日 외무상 만나 ‘한일 관계 복원’ 논의
관광업계도 만나 인적교류 의견수렴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진석 한일정책협의대표단 단장(국회 부의장)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 관련해 “만일 우리 대통령 취임식에 온다면 모든 성의를 다해서 모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일본에 파견한 한일정책협의대표단 단장인 정진석(왼쪽) 국회 부의장이 25일 일본 외무성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일정책협의대표단, 연합뉴스)


정진석 단장은 25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면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기시다 총리를 초청할지와 관련해 “정상(의 참석)은 초청이 아니고 해당 국가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양국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가치를 공유하고 미래 과제를 공유한 선린 국가로서 협력 관계를 긴밀히 유지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정 단장은 “윤 당선인의 대일 인식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한일 관계를 과거 가장 좋았던 시절로 조속히 복귀시켜야 한다’라는 것”이라며 이런 점을 하야시 외무상에게 명확하게 전했다고 덧붙였다.

정 단장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문제 관련해 “저희가 어떤 입장과 일치된 견해를 가지고 일본 측에 오늘 제시한 내용은 없다”며 “(이들 문제는) 공식 외교 채널을 통해 밀도 있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결론에 도달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무상 면담 이후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은 도쿄 주일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여행·항공업계 인적교류 활성화 오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정 단장은 “코로나19 이전부터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 악재가 발생해 양국 국민의 감정의 골이 깊어져서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며 “한일 양국 간 인적교류 복원은 비단 여행업계 위기 극복뿐 아니라 양국 우호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참석한 일본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인의 관광목적 한국 방문 비자에 대한 제한 해제 △무비자 관광 재개 △양국 방문 시 현재 총 5번 실시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 완화 △한일 간 비즈니스 등 인적교류 핵심 노선인 김포-하네다 항공편의 운항 재개를 한국 정부에 건의했다.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은 지난 24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닷새간 일본을 방문한다. 국회 한일의회외교포럼 공동 대표인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대표단 단장,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이 부단장을 맡았다. 외교안보 공약을 만드는 데 참여했던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전문위원인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도 동행했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외교부 동북아국장으로 대일협상 실무를 맡았던 이상덕 전 주싱가포르 대사, 청와대 외교비서관 출신 장호진 전 청와대 외교비서관, 미국 전문가인 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위원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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