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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의 정치학’ 文대통령, 올해는 어떤 책 읽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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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I 2018.07.30 17:11:26

독서광으로 유명한 文대통령, 휴가 이후 도서목록 공개할 듯
지난해 ‘명견만리’ 읽고 강력 추전…곧바로 베스트셀러 등극하며 화제
공부하는 지도자 이미지 구축…휴가도서 공개로 정치적 메시지 전달
휴가철 도서목록 공개, 단순한 책읽기 벗어나 정국운영 추이 유추 가능

(사진=청와대 제공)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30일부터 닷새간 여름휴가를 떠났다. 대중의 관심사 중 하나는 다독가인 문 대통령이 휴가 때 읽을 책이다. 청와대는 도서목록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문 대통령이 책읽기를 좋아하는 만큼 독서를 통한 사색과 정국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관측된다. 역대 대통령들도 여름휴가를 전후로 ‘독서목록’을 공개해왔다. 바로 ‘여름휴가의 정치학’이다. ‘독서와 함께 하는 여름휴가’라는 홍보효과를 통해 사색하는 지도자상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향후 국정운영에 대한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대통령의 휴가도서에 대한 대중적 파급력이 만만치 않다. 주요 정치인과 지지자들의 필독서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물론 공개와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기현상이 매년 반복돼왔다.

지난해 여름휴가 때 ‘명견만리’ 소개…文대통령 올해 읽을 책은?

문 대통령은 책읽기를 좋아하는 정치인이다.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와 관련한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6월 ‘2017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문 대통령과 저는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는다”며 “책 선물을 많이 받는 편인데 꼭 다 읽는다. 그것이 책을 준 사람과 그 책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기 때문”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여름휴가 때 선택한 책은 KBS 시사교양프로그램 ‘명견만리’ 제작진이 집필한 도서였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후 국무회의 석상에서 “‘명견만리’ 책이 베스트셀러가 됐다. 쌓아놓고 판다고 한다”고 언급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문 대통령은 “책도 읽지 않고 무위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휴가 중 읽은 ‘명견만리’는 누구에게나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라면서 “사회변화의 속도가 무서울 정도로 빠르고 겪어보지 않은 세상이 밀려오고 있는 지금, 명견만리(明見萬里)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적어도 10년, 20년, 30년은 내다보면서 세상의 변화를 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여름휴가의 경우 △북미관계나 종전선언 등 외교안보 현안 대처 △날로 심각해져가는 우리사회의 갈등완화 방안 △집권 2기 최대 난제로 떠오른 경제문제 해결 방안 등을 주제로 한 책을 선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의 여름휴가 도서 목록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휴가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휴가도서로 정치적 메시지 전달…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등 역대 대통령도 애용

문 대통령의 지난해 여름휴가는 사정이 복잡했다. 북한이 정부의 대화제의를 무시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하면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소집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로 휴가일정이 하루 연기됐다. 특히 안보불안 속 대통령의 휴가는 부적절하다는 야당의 비판마저 나오면서 책읽기와 사색에 집중하기는 어려웠다. 올해는 상대적으로 상황이 호전된 만큼 문 대통령이 독서를 통해 향후 국정운영의 아이디어 찾기에 골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 대통령뿐만 아니라 역대 대통령들도 여름휴가 도서선정에 공을 들였다. 대통령의 도서선택은 단순한 책읽기에서 벗어나 그 자체가 향후 정국운영 방향의 추이를 예상해볼 수 있는 정치적 행위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역대 대통령의 휴가도서 목록이 공개될 때마다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오른 것도 비슷한 이유다. 독서광으로 유명했던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휴가기간 중 △지식자본주의혁명 △미래와의 대화 △비전 2010 한국경제 등 미래분야 서적을 주로 읽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코끼리를 춤추게 하라 등의 책을 선택해 화제를 모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넛지 △정의란 무엇인가 등의 책을 선택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을 휴가도서로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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