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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9일 마곡지구 사업설명회를 열고 마곡특별계획구역 매각 계획을 밝혔다. 이광윤 SH공사 마곡위례사업단장은 “매각 시기는 내년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중국과 싱가포르 등 외국계 자본을 끌어들이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마곡 특별계획구역은 마곡지구에서 단일 용지로는 가장 규모가 큰 LG컨소시엄(17만6707㎡) 바로 옆에 있다. 남쪽에는 신세계가 개발을 계획 중인 ‘스타필드 마곡’이 있으며, 지하철 5호선 마곡역과 9호선 마곡나루역이 가깝다.
SH공사와 강서구 등은 이 부지의 고도제한 규제를 완화해 최고 30층짜리 복합 컨벤션센터를 짓겠다는 계획이다. 마곡지구는 김포공항과 가까운 탓에 57.86m 이상의 건물을 지을 수 없다. 실제로 마곡지구에는 아파트의 경우 최고 15층, 오피스빌딩은 12~13층 규모로 들어서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항공법이 개정되면서 건축물이 항공기의 비행 안전을 해치지 않는다고 판단될 경우 건물의 높이를 올릴 수 있게 됐다. SH공사는 특별계획구역의 고도제한을 최고 119m까지 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실제 고도제한 규제 완화가 완료될 까지는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해 SH공사는 부지를 선(先)매각한 후, 규제 완화 후 개발 이익을 환수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 단장은 “빨라도 고도제한 완화가 추진되려면 2018년은 돼야 할 것으로 본다”며 “공사 재정계획도 중요하기 때문에 계약서에 ‘이익공유제’를 적시하는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지의 매각 가격은 3.3㎡당 2000만원 수준으로 논의되고 있다. 총 매각 금액이 5000억원대에 달하고 공사비까지 합치면 약 2조원이어서 해외 자본으로 매각 대상을 넓힌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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