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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체제 발 빠른 대응에…우리은행 야간 외환거래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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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기자I 2026.09.03 15: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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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6일 원·달러 외환시장 24시간 체제 전환
야간 외환거래 건수 4배·전체 거래 건수 2.5배↑
전체 외환 거래 중 야간 거래 비중도 24%p 늘어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원·달러 외환시장이 24시간 문을 열면서 우리은행의 야간 외환거래가 크게 늘었다. 24시간 개방 전후 한 달을 비교하면 야간 거래 건수는 약 4배로 늘었고, 전체 거래에서 야간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도 20%포인트 넘게 뛰었다.

우리은행 본사 전경.(사진=연합뉴스)
우리은행 본사 전경.(사진=연합뉴스)
금융권에 따르면 원·달러 외환시장이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된 지난 7월6일부터 8월3일까지 야간시간대(18시00분~익일 5시00분)에 체결된 우리은행의 외화거래 건수는 직전 한달 거래 건수 대비 29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외화 거래 건수도 약 2.5배(148%) 늘어났다. 빠르게 24시간 체제에 적응해 외환 거래를 끌어오는 모습이다.

원·달러 외환시장이 24시간 체제로 전환되며 오전 2시부터 오전 9시까지의 공백이 사라졌다. 우리은행은 외환시장 24시간 개방에 맞춰 서울과 런던을 잇는 교대 근무 체제를 구축했다. 서울 FX데스크가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근무하고, 오후 4시(한국시간 기준)부터는 런던 FX데스크가 업무를 넘겨받아 다음 날 오전 6시(한국시간 기준)까지 거래를 담당한다. 서울데스크는 공휴일과 새벽 시간대에도 추가 대응한다.

런던 현지 인력도 늘렸다. 우리은행은 2024년 6월 개설한 런던 FX데스크의 전문 딜러를 기존 2명에서 4명으로 충원해 2교대 체제를 갖췄다. 이 같은 대응 체제 덕에 야간 거래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게 우리은행 측 설명이다.

기존 연장시간대에서도 우리은행의 야간 거래 비중은 높은 수준이었다.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외시협)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2026년도 외환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현물환 거래량 상위기관 7곳, 외화스왑 거래량 상위기관 7곳, 현물환과 외환스왑을 합친 전체 거래량 상위 7곳 모두에 명단을 올렸다.

우리은행 현물환 거래량 가운데 연장시간대인 오후 3시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거래 비중은 51%였다. 전체 외환거래 기준으로는 연장시간대 비중이 35%였다.

다만 외시협 리그테이블 집계 기간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로 지난 7월 시작된 24시간 거래 체제의 효과는 반영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미 24시간 거래체제 이후 야간 거래 비중은 높아졌다. 외시협 리그테이블 집계기간 이후 약 한달 간(7월6일~8월3일) 전체 외환 거래에서 야간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63%로 직전 1달(39%) 대비 24%포인트 상승했다.

은행권의 야간 외환시장 대응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외국인 간 원화 거래의 최종 결제를 지원하기 위해 ‘역외원화결제망’을 신규 구축해 9월부터 시범 운영하고 내년 1월부터 24시간 가동한다. 현재 시중 은행들은 관련 결제망 연결 인프라를 개발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외환시장 24시간 개장은 출발선”이라며 “인프라는 갖춰진 만큼 이제 런던에서 뉴욕으로 이어지는 시장에서 원화 거래를 넓혀가는 일이 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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