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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아동들의 아사 사진을 본 뒤 내놓은 발언이다. 이스라엘을 오랫동안 지지해온 그마저도 “굶주림은 없다”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주장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먹일 것이 없다…절망 속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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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 오와이스 유니세프 대변인은 “엄마가 모유 수유를 못 하거나 분유가 없을 경우, 병아리콩, 빵, 쌀 등 손에 잡히는 대로 갈아 먹이는데, 이는 아기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며 “절망 속의 선택이지만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기아로 인한 사망자는 이미 154명을 넘어섰다. 그 중 89명은 어린이다. 특히 분유 한 캔 가격이 100달러를 넘어섰고 이마저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6개월 이하 영아들은 2~3일 내 분유를 공급받지 않으면 생사가 엇갈리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여 있다.
국제사회 압박 거세져…미국 내 여론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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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에서도 여론 변화가 감지된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대비 2025년 이스라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미국 성인 기준 42%에서 53%로 급증했으며, ‘매우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공화당 내부, 특히 ‘마가’(MAGA) 진영에서도 경고음이 울린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은 공화당 의원 중 처음으로 가자 사태를 “집단학살”이라고 규정했다.
트럼프의 전 참모였던 스티븐 배넌은 “30세 이하의 마가 지지층에서는 이스라엘에 거의 지지가 없다”며 “네타냐후가 자신의 정치적 생존을 위해 미국을 중동 전쟁에 더 깊이 끌어들이려는 시도는 나이 든 마가 지지자들조차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이스라엘 채널12의 정치부 기자 아밋 세갈은 “가자는 실제 기아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고, 그간 침묵하던 일부 언론인들도 “이제는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에 고위 미국 관리들을 파견해 식량 배급 현장을 점검하고 민간인에 더 많은 식량을 전달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는 31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난 후 다음날 가자지구를 방문할 예정이다. 교착 상태에 빠진 가자지구 휴전안 돌파구를 마련하는 한편 가자지구 지원 사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기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이 직접 나서 식량 배급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역시 지난 주말 구호물자 반입 확대 방침을 발표했다.
다만 가자지구에 대한 지원과는 별개로 미국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압박은 지속하는 모양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및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관계자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며 이들이 평화 노력을 저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모두 국가로 인정하자는 ‘두 국가 해법’을 반대하는 조치로 이스라엘 쪽에 손을 든 셈이다. PA와 PLO는 가자지구를 통치 중인 하마스와는 경쟁 관계로, 국제사회에서 팔레스타인 국민의 대표로 인정받고 있다. 이스라엘은 최근 프랑스·영국·캐나다가 최근 “팔레스타인을 독립국가로 인정할 수 있다”고 밝힌 데에 대해 “하마스의 공격을 보상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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