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주간 무정쟁? 하루도 못간 여의도 헛된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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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I 2025.10.28 15:51:18

정청래 제안 직후에도 與서 野 비판 발언 이어져
野 "부동산참사 침묵 강요…與 변해야 정쟁 중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사진=노진환·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을 향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무정쟁 주간’을 제안했지만, 사실상 무위에 그쳤다. 국민의힘은 진정성이 없다며 “정부의 경제 참사, 부동산 참사를 덮기 위한 침묵 강요이자, 정치적 물타기”라고 일축했다.

정 대표는 지난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외교 슈퍼위크인 이번 주만이라도 여야가 정쟁을 멈추고 APEC 성공을 위해 ‘무정쟁 주간’을 선언하고 오직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서 같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과거 1988년 서울올림픽, 1998년 IMF 외환위기, 2002년 월드컵 당시에도 여야가 정쟁을 자제했던 전례가 있다며 “정말 여야가 합심 노력해서 외교의 최종 목표인 국익 추구 그리고 대한민국의 국운 상승에 찬물 끼얹는 일이 없었으면 정말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정 대표 발언 직후에도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 발언은 이어졌다. 최고위 회의에서 “민생외면 오세훈 서울시장의 부끄러운 민낯”(전현희 최고위원), “국민의힘 부동산특위는 강남불패 구사대”(김병주 최고위원) 등의 정쟁 발언이 나온 것이다.

당 차원의 논평에선 평소와 비교해 정쟁을 자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의 ‘자녀 결혼식 논란’에 대한 야당의 비판에 대해 “야당이 사실과 무관한 정치공세로 상대 당 전체를 비난하고 있다”(김지호 대변인)는 논평을 내기도 했다. 더욱이 국회 내 정쟁 격전지인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선 △이재명 대통령 조폭 연루설 △검찰 보완수사권 등을 두고 여야 간 고성도 오갔다.

국민의힘도 “APEC 성공을 위해서 모든 힘을 보태겠다”(장동혁 대표)고 약속했지만, ‘무정쟁’ 요구는 일축했다. 국민의힘에선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전날까지 비판을 쏟아낸 정 대표의 제안이 진정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10·15 부동산 대책을 비판한 오 시장에 겨냥해 “특검수사 받기도 힘들 텐데, 변호사와 수사대비 토론에나 집중하시라”는 조롱 섞인 글을 남긴 바 있다.

국민의힘은 여당이 수세에 몰린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느닷없이 ‘APEC 정상회의’를 구실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28일 “지금 국민들은 집값 폭등과 대출 규제로 절규하고 있다.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이 짓밟히고, 중산층은 세금 부담과 물가와 금리 부담에 허덕이고 있다”며 “그런데 정 대표는 이러한 국민의 고통은 외면한 채 ‘입을 다물자’라고 말하고 있다. 이재명 정권에서 저지른 경제 참사, 부동산 참사를 덮기 위한 침묵 강요이자, 정치적 물타기”라고 성토했다.

그는 “정쟁을 멈추는 길은 매우 간단하다.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이 야당 탄압을 중단하고, 국민의 삶을 짓밟지만 않으면 된다. 그동안 있었던 노란봉투법, 더 센 상법, 다시 원복시켜야 한다. 중대재해처벌법 합리적 수준으로 재조정해야 한다. 사법부 독립과 대법원장에 대한 강압적 침해 행위 중단해야 한다. 검찰 해체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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