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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장사하다간 거덜날 판"…외식업 생존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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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I 2026.04.14 16:29:19

프랜차이즈 매출, 개인 점포 대비 ‘1.5배’ 압도적 우위
공급망·관리체계로 수익방어…개인 자영업자와 차이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외식업 시장이 단순한 경쟁을 넘어 ‘시스템의 격차’가 수익성을 결정짓는 국면에 진입했다. 고물가와 소비 위축이라는 파도 속에서 개인 점포는 경영 악화로 고전하는 반면, 프랜차이즈는 본사의 공급망과 관리 체계를 방패 삼아 수익을 방어하는 경영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전국에서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3만개를 처음으로 넘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 (사진=연합뉴스)
프랜차이즈와 개인 점포의 격차는 우선 실질적인 ‘버는 힘’에서 증명된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간한 ‘2025 외식업체 경영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외식업체의 평균 매출액은 약 4억 368만원으로 비프랜차이즈(2억 6457만원) 대비 약 1.5배 높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최신 통계에서도 가맹점 수는 전년 대비 4.0% 증가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회복했다. 단순히 브랜드 인지도뿐 아니라, 본사가 제공하는 마케팅과 물류 인프라 등 ‘경영 시스템’이 개별 점포의 기초 체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체급 차이가 생존의 문제로 직결되는 배경에는 기록적인 원가 압박이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농축수산물 물가는 최근 3년간(2022~2024년) 약 15% 상승하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반면 외식 물가는 같은 기간 약 13% 오르는 데 그쳤다. 식재료값 인상 폭보다 판매가를 올리지 못한 점주들이 마진 감소를 온몸으로 받아냈다는 뜻이다.

특히 개인 점포는 식재료비와 임대료는 물론, 매출의 20~30%에 달하는 배달 수수료 부담까지 홀로 감당해야 한다. 가격 협상력이 전무한 개인 점주들에게 고물가는 곧 수익성 악화와 경영 위기로 이어지는 직격탄이 되고 있다.

프랜차이즈는 ‘규모의 경제’로 이 파고를 넘고 있다. 이디야커피의 경우 2025년 매출원가율이 60.0%로, 고물가 상황이었던 전년(59.6%)과 비교해 불과 0.4%p 상승에 그치며 사실상 ‘철벽 방어’에 성공했다. 매출이 소폭 감소한 상황에서도 본사가 원두 등 핵심 원재료를 원가 상승기 전 대량 확보(재고자산 100억원 증가)해 점주들에게 공급하는 단가 변동성을 최소화한 덕분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개인 점포는 시장 가격 변동을 그대로 감내해야 하는 가격 수용자인 반면, 프랜차이즈는 공급망 통제를 통해 위험을 분산하는 비용 관리자로서의 우위를 갖고 있다”며 “개인 점포가 시스템적 한계를 극복할 자구책을 찾지 못한다면 외식업 시장의 프랜차이즈 쏠림과 경영 격차는 갈수록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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