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분야 병역 특례 확대 필요성도 인정하면서, 군 구조 자체를 장비·무기체계 중심으로 재편하는 방향을 함께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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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할수록 결국 국민의 역량이 얼마나 뛰어나냐, 얼마나 발전하느냐에 따라서 그 국가의 운명이 결정된다”며 “여러분 손에 대한민국의 운명이 달려 있다는 책임감으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연구자 처우와 지원 체계를 두고는 제도 확충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 장학금 제도는 김대중 대통령이 처음 만들었다고 하는데, 국가 장학 제도뿐만 아니라 국가 연구자 제도까지 도입해 평생을 과학기술 연구에 종사하면서도 자랑스럽게, 명예롭게 살 수 있는 길을 열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화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연구 지원이 단기 성과 중심으로 흐르는 현실도 짚었다.
그는 “기초과학은 성과가 즉각적으로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투자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먹고살기 힘들어서 그랬던 측면이 있지만, 기초과학과 연구가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길게 멀리 보면 기초과학, 인문 분야에서도 투자를 많이 해야 한다”고 했다. 학생들의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공감을 표하며 “기본적인 부분에서 연구 투자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방 연구 역량 강화와 지방 인재 양성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병역 특례와 관련해서는 확대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제도 설계 과정에서의 갈등과 공백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대체복무 확대가 병역 의무의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고, 갈등 요소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 분야 복무 영역이 넓다는 점을 거론하며 확대 여부는 검토 중이라고 했다.
군 구조 개편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는 보병 중심의 병력 숫자 체제였다면, 이제는 장비와 무기의 경쟁이 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단순히 숫자를 채우는 방식이 아니라 장비·무기체계 중심으로 군 체제를 바꾸고, 병력을 전문가로 양성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복무 시간이 ‘청춘을 낭비하는 시간’이 아니라 첨단 무기체계와 장비를 익히는 기회가 되도록 제도 개편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드론부대 고도화처럼 연구를 목적으로 한 부대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는 복무 중 연구역량 단절 문제도 제기됐다. 행사에 참석한 공군 복무 중인 한 군인은 처우가 개선돼 병사 신분으로도 이론 공부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초과학은 이론과 실증 사이의 격차가 큰 만큼 복무 기간 연구 현장에서 뒤처진다는 느낌이 든다며, 복무 중에도 연구개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제도 마련을 요청했다.
청와대 측은 이날 행사가 최우수 이공계 학생들의 노력과 성취를 격려하고, 포부와 건의 사항을 직접 듣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행사에는 신규 대통령과학장학생 205명과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 35명 등 270여 명이 참석했다. 대통령과학장학생은 학부 1·3학년생과 대학원 석·박사 과정생으로 구성됐다.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는 중·고등학생들이다. 이 대통령은 2025년 신규 대통령과학장학생 대표 4명에게 장학 증서와 메달을 수여했다.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 대표 4명에게는 기념패를 전달했다. 수여식 뒤에는 학생들과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누며 과학자로서의 꿈과 진로, 지원 정책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