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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Q-32B은 320억개의 매개변수를 가졌음에도 6710억개 매개 변수를 자랑하는 딥시크와 동등한 수준의 AI 모델이라는 게 알리바바 측 주장이다. 오픈AI의 챗GPT 대비 저렴한 훈련 비용으로 고성능을 내며 세계적 돌풍을 일으켰던 딥시크보다 가성비가 더 뛰어나다는 얘기다.
알리바바는 챗봇 서비스인 큐원 챗을 통해 새로운 모델을 이용할 수 있으며, 사용자는 큐웬 시리즈에서 가장 강력한 언어 모델인 큐웬2.5-맥스(Qwen2.5-Max)를 포함한 다양한 큐웬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QwQ-32B가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수학적 추론, 코딩 및 일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입증, 오픈AI의 o1 미니와 딥시크 R1과 같은 상위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보였다”고 전했다.
알리바바의 새 AI 모델 발표는 중국 정부가 AI, 휴머노이드 로봇, 6G 통신 등의 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중국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14기 3차 회의 개막식에서 과학기술에 대한 지출은 1년 새 10% 증가한 약 3891억위안(약 78조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올해 1월 딥시크가 챗GPT와 맞먹는 성능으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뒤 AI 기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딥시크 창업자인 량원펑을 비롯해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등 기술기업 리더를 직접 불러 좌담회를 열고 민간 기술기업 지원 의지를 나타냈다.
이번 업무보고에서도 과학기술을 중국 진흥의 전면에 내세워 추진키로 했으며 과학기술 예산도 두자릿수대로 늘렸다.
분석가들은 중국 정부가 마련한 정책이 중국에서 AI 사용을 촉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서치 회사 카운터포인트의 쑨웨이 수석 AI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단순한 연구가 아니라 즉각적이고 가시적인 경제적 영향에 관한 애플리케이션 기반 AI 생태계를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