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27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발행할 예정인 회사채에 대해 ‘A+’ 등급에 ‘긍정적’ 등급전망을 신규로 부여했다고 밝혔다.
김수민 한신평 연구원은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업체로서 우수한 시장지위와 사업역량, 외형성장 및 수익성 개선 추세, 대규모 투자계획과 양호한 투자성과 전망, 회계처리 기준 위반 관련 리스크 완화, 삼성그룹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1노치 업)을 반영해 7-1, 7-2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긍정적)’으로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는 7-1 회사채 2500억원, 7-2 회사채 5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등급전망은 바이오 의약품 CMO시장내 우수한 시장지위, 우호적 수주여건과 수주잔고 확대, 외형 및 수익성 개선 추세, 양호한 투자성과 전망 등을 감안할 때 ‘긍정적’이라고 부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4월 바이오의약품 제조를 목적으로 설립된 삼성그룹 계열사로 삼성바이오에피스(이하 에피스)와 함께 그룹의 5대 신사업중 하나인 바이오제약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3월말 기준 삼성물산(028260) 43.4%, 삼성전자(005930) 31.5% 등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75.1%를 보유중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총 36만리터의 생산능력을 갖춘 글로벌 1위 바이오 CMO로 자리잡았다”며 “2020년엔 코로나19에 따른 분산생산 수요 증가와 코로나19 의약품 생산으로 기존 공장 캐파시티 부족 등으로 수주가 크게 늘어나며 본격적 상업생산 체제에 들어선 3공장 생산물량을 빠르게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출 1조1648억원에 영업이익률 25.1%를 기록했고, 1분기에도 가동률과 수익성 개선 흐름이 지속됐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28.4%다.
장기계약 수주물량을 감안할 때 올 하반기부터는 전공장이 풀 캐파에 근접한 수준으로 가동할 수 있을 전망이며, 이를 바탕으로 당분간 외형 및 수익창출력 향상 추세가 유지될 것이란 예상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1조7000억원 규모의 4공장 건설을 시작했고, mRNA 원료의약품 생산시설 건설, 위탁개발연구(CDO) 사업 확장, 그밖에 투자도 추진되거나 계획하고 있어 향후 외부차입조달이 확대될 것”이라면서도 “대외신인도에 기반한 대체 자금 조달력도 갖추고 있어 투자에 따른 자금 소요 부담을 적절히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증선위 회계처리 위반 관련해서는 현재 증선위 처분에 대해 취소청구 행정소송이 진행중이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회계 처리 위반으로 최종 결론이 나 재무제표를 재작성하더라도 양호한 수준의 재무지표 유지가 가능하고, 현금흐름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향후 모니터링 지표로 △실적 개선 추이 유지 여부 △수주성과와 공장가동률 추이 △대규모 투자로 인한 재무부담 증가 수준과 투자자금 조달방안 등에 중점 점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