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감독원 및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헬스밸런스의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107억7500만원을 기록했다. 베베쿡 인수 후 첫 연결 영업이익으로 지난해 같은 때 개별 영업이익 66억8000만원과 비교하면 60%나 뛰었다. 증가분 대부분이 베베쿡 투자 효과다.
헬스밸런스 감사보고서의 종목별 지분법 평가 내역을 보면 전체 지분법이익 43억4800만원 가운데 베베쿡 이익이 43억4300만원에 달한다. 디엘릭서는 41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고 ‘엄마들’과 이수바이오도 소폭의 손실을 봤다. 그나마 엘빈즈에프디가 7400만원 수준의 이익을 기록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첫 연결 재무제표로 개별 실적과 비교해도 무리는 없다”며 “대부분 베베쿡 투자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베베쿡은 지난해 영업이익 104억5300만원을 기록, 전년 96억7500억원보다 8% 남짓 늘어 지속적인 이익 증가세를 보인다. 베베쿡 관계자는 “주력사업인 이유식 사업 호조로 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헬스밸런스 측은 “ ‘엄마들’의 경우 지난해 청산에 나서면서 지분법처분손실로 인식됐다”고 밝혔다.
앵커파트너스는 2012년에 충무공펀드를 통해 홍삼제조업체 ‘천지양’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후 2014년 말 천지양 통해 헬스밸런스와 엘빈즈를 사들였고 2015년에 세 회사를 합병했다. 헬스밸런스만 남은 상태에서 앵커파트너스는 이유식 사업 확장을 위해 베베쿡 인수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헬스밸런스가 지속적인 인수와 합병을 통해 재무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질적 성장을 노리고 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