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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공급액 규모가 1000억 달러(약 143조6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GW당 가치가 수백억 달러에 달한다”고 블룸버그에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엔비디아가 고성능 GPU 등 AI 가속기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빅테크로서는 가격 협상력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유지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같은 AMD의 공급을 두고 업계에선 엔비디아 중심 HBM4 수요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HBM4는 MI450 하나당 최대 12개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메모리 투톱’이 올해 개화하는 HBM4 시장을 두고 각축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는 대목이다.
특히 MI450 탑재 HBM4를 공급하는 삼성전자는 AMD의 긴밀한 관계를 바탕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삼성전자는 HBM3와 HBM3E 등을 AMD에 공급해 왔으며, 지난해 12월엔 이재용 회장이 미국 출장 중 수 CEO와 회동하며 HBM4 공급을 두고 논의했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업계 최고 성능의 HBM4를 구현하게 된 것도 호조 전망을 한층 강화하는 요소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세계 최초로 HBM4에 대한 양산·출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 기준인 8Gbps보다 46%가량 높은 11.7Gbps의 동작 속도를 구현했다. 아울러 초당 최대 13Gbp의 속도까지 구현할 수 있어, 고객이 더 높은 성능을 요구할 때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
삼성전자의 HBM 시장 내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매출액 기준 전세계 HBM 시장에서 22%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같은 해 1분기(13%), 2분기(15%)보다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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