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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된 북한군은 북한 내에서 폭풍군단이라고 불리는 최정예 특수전 부대로 알려진 11군단이다. 북한 병력은 9월과 10월 두 차례 북한 내에서 훈련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파병된 북한군은 현재 러시아 내 다수 훈련시설에서 분산돼 현지 적응 중에 있으며 아직 전선에 배치되지는 않은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했다. 다만 8월 초 북한 마사일 개방 총책인 김정식 노동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선에서 현지 지도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파병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북한은 현재 내부 입단속에도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주민 사이에서 폭풍군단의 러시아 파병 소문이 유포되고 있는 것은 물론, “파병 군인 가족들이 오열한 나머지 얼굴이 상했다”는 등의 말까지 회자되고 있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북한 당국은 파병 사실을 숨기기 위해 내부 입단속을 진행하고 있고, 아울러 파병 군인 가족들에 대한 효과적인 단속을 위해 모처로 집단 이주 격리시키는 모습도 포착됐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러시아가 북한군 파병을 위해 한국어 통역 자원을 선발하고 있다는 동향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은 파병 북한군을 상대로 군사장비 사용법과 함께 무인기 조종 등의 특수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북한군 군사훈련에 참여한 러시아 교관들은 북한군에 대해 “체력과 사기는 우수하나 드론공격 등 현대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평가하며 전선 투입 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북한군의 전선 파병은 러시아와 북한 간에 ‘한쪽이 침공받을 시 지체 없이 군사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으로 새로 체결한 신조약 4조에 따른 것으로, 신조약 체결 후 파병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방장관 출신인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안보회의 서기가 북한을 방문해 파병 절차 논의를 개시했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의 파병 의도에 대해 △북러 군사동맹의 고착화 △유사시 러시아의 한국에 대한 개입유도 △경제난 돌파구 마련 △군현대화 가속의 필요성 등으로 판단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북한이 파병 대가로 경제적 대가를 받는다고 국정원은 판단했지만, 브리핑에 나선 두 의원은 “구체적 대가 수준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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