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민 기자] 정부의 9·13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에도 대구 지역의 아파트 신규 분양은 수백 대 1의 경쟁률은 기록하며 여전히 뜨거운 청약 열기를 지속했다.
27일 금융결제원 산하 아파트 청약 사이트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대구에서는 지난 9·13대책 발표 이후 동구, 달서구, 수성구 등지에서 각 1개 단지씩 신규 분양을 진행했다.
달서구에서는 지난 20일 ‘진천역 라온프라이빗 센텀’ 아파트 1순위 청약 결과 총 372가구 모집에 4만 1213명이 몰려 평균 11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청약 마감했다.
같은 날 수성구에서도 ‘힐스테이트 범어 센트럴’ 1순위 청약을 진행했고, 총 208가구 분양에 6228명이 청약해 평균 2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수성구는 1주택자 이상자는 신규 주택담보대출이 원칙적으로 금지돼 청약 심리가 급랭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여전히 두자릿수의 청약 경쟁률을 이어갔다.
투기과열지구에서 공급하는 전용면적 84㎡ 이하 아파트는 100% 청약 가점제가 적용되는데, 이 아파트는 모두 84㎡형으로만 이뤄졌다. 무주택자는 유주택자와 달리 대출 규제를 받지 않다 보니 청약 당첨을 기대하며 수요가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또 앞서 지난 18일 동구에서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 ‘안심역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 아파트도 191가구 모집에 3443명이 청약, 평균 18.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분양 단지는 대출 여부가 관건인데 이번 3개 단지 모두 사실상 대출 규제와 상관이 없다 보니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무주택자의 당첨 기회가 높은 전용 84㎡ 이하 주택형을 중심으로 당분간 청약 열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