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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레이드, ‘거래 중지’ 둘째 날엔 진정세…실효성 논란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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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엽 기자I 2025.08.21 17:06:14

프리마켓·메인마켓 거래량 모두 전일 대비 감소
첫날엔 되레 거래 늘었지만 하루 만에 진정 국면
일각선 “성장세 가팔라…15% 룰 완화 필요” 요구
금융당국 “규제 개선 논의…아직 발표 단계 아냐”

[이데일리 박순엽 권오석 기자] 출범 6개월을 앞둔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NXT)가 거래량 상한 규제를 맞추기 위해 일부 종목의 거래를 중단한 가운데, 첫날엔 거래량이 되레 늘었으나 둘째 날엔 소폭 줄며 진정세를 나타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장세에선 거래량이 재차 불어날 수 있기에, 제도의 실효성을 두고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넥스트레이드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첫날 되레 급증한 거래량…둘째 날엔 진정세

21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이날 프리마켓 거래량은 2450만 2538주로 전 거래일(4767만 2841주)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메인마켓 거래량 역시 1억 433만 7765주로, 전 거래일(1억 1621만 5746주)보다 다소 감소했다. 일부 종목의 거래를 중단하기 전인 지난 19일과 비교해도 프리마켓 거래량은 9.4%, 메인마켓 거래량은 4.3% 줄었다.

이 같은 변화는 지난 20일부터 YG PLUS·일진전기 등 26개 종목의 거래를 중단한 조처의 효과로 풀이된다. 넥스트레이드는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라 최근 6개월간 하루평균 거래량이 전체 시장의 15%를 넘지 않도록 규정한 ‘15% 룰’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 조처를 단행한 바 있다. 내달 1일부터는 풀무원 등 53개 종목을 추가로 거래 중단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시행령은 개별종목의 경우 하루평균 거래량이 30%를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정한다.

앞서 20일엔 일부 종목의 거래가 막혔음에도 프리마켓 거래량이 76% 급증하면서 전체 거래량이 전 거래일 대비 11% 늘어난 바 있다. 당시 미국 증시에서의 기술주 급락,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의 해외 원전 합의 논란 등 대외 악재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자 투자자들이 장 시작 전 서둘러 매물을 처분한 영향이었다.

그러나 이날엔 충격이 다소 완화하면서 프리마켓 거래량도 줄어들면서 전체 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급락 장세에서 벗어나면서 프리마켓 쏠림 현상이 줄었고, 이에 따라 (기존 거래량이 많던) 일부 종목의 거래 제한 조치가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효성 논란 지속…완화·신중론 맞서

그럼에도 변동성 장세에선 넥스트레이드 거래량이 다시 늘어날 수 있어 상한 규제의 효과를 두고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넥스트레이드가 애초 기대보다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업계 일각에선 15% 룰 완화 필요성도 제기된다. 거래량 증가 추세가 이어지면 종목 거래 중지가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다수 종목의 거래 제한은) 경쟁 유도를 통한 거래시장 구조 개선을 유도하는 복수거래시장 도입의 본래 취지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며 “시장점유율 제한 규제의 적정성과 운용상의 유연성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고, 시장 점유율 상한 수준의 적절성에 대해서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넥스트레이드가 공시와 상장, 시장감시, 청산 등 공적 기능 없이 매매 중개 기능에만 집중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규제 완화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거래량 비중 확대가 곧바로 시장 영향력 강화로 이어지는 만큼 결국 시장 활성화와 안정성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금융당국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규제 완화 목소리를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윤곽은 잡히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30% 룰’ 등 제도 개선 논의는 진행 중”이라면서 “아직은 발표할 단계가 아니며, 결론이 나면 보도자료를 통해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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