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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던은 특히 블루아울의 대표 펀드(OBDC)가 대출을 평가하는 방식을 문제 삼았다. 글렌던은 이 펀드가 2025년 말 기준으로 대출에 매긴 가치가 동일 기업의 채권이 공개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보다 높다며 포트폴리오의 “실제 가치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펀드는 위험도가 더 높은 후순위 채권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동일 기업이 발행한 더 안전한 선순위 채권보다 더 높은 가치로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파산이나 구조조정이 발생할 경우 회수 순위가 낮기 때문에 후순위 채권이 선순위 채권보다 높은 가격으로 평가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대로라면 블루아울은 해당 자산의 가치를 하향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글렌던은 블루아울이나 해당 펀드, 혹은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자산에 대해 공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고 FT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블루아울의 입장을 잘 아는 한 인사는 FT에 해당 평가가 2025년 말 기준으로 이뤄졌으며 자산 가격이 2026년에 들어 급락해 괴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채권들은 작년 말 기준으로 선순위 채권이 거래되던 가격보다 낮게 평가됐기 때문에 가치 산정이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10년 동안 사모대출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해 수조 달러 규모의 산업으로 확대됐다. 높은 금리와 일부 기업의 재무적 어려움을 비롯해 유동성과 신용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최근들어 금융 시장의 뇌관으로 부상했다. 불안한 투자자들이 사모대출 펀드 환매를 요청하면서 블루아울은 환매 중단, 블랙록은 환매 제한 등에 나섰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도 자사 비상장 신용펀드(BCRED)가 올해 1분기 전체 자산의 7.9%에 달하는 환매 요청을 받자 이를 수용했다. 이 여파로 올 들어 뉴욕증시에 상장된 블루아울 주가는 40% 넘게 빠졌다.
글렌던은 또한 OBDC와 같은 사모대출 펀드인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들이 마케팅 자료에서 강조하는 손실률이 실제 위험 대비 지나치게 낮다고 주장했다. 사모대출 기관에서 돈을 빌린 기업들은 본질적으로 더 취약하며 “공개 시장에서 거절당한 뒤 사모대출 시장으로 밀려온 기업들”이라는 것이 글렌던의 주장이다.
이날 스위스 운용사 파트너스 그룹의 스테판 마이스터 회장은 FT에 사모대출 채무불이행(디폴트) 비율이 앞으로 몇 년 사이 두 배로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로 인한 경제 변화 속에서 대출기관들은 손실 위험은 전부 떠안는 반면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사모대출 평균 연간 디폴트 비율이 2.6% 수준이었다면서 “향후 몇 년 안에 이 수치가 두 배 이상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