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DT, 이름부터 싹 바뀐다…"인증심의위 신설로 교과서 품질 유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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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미 기자I 2025.09.03 16:31:37

AIDT비상대책위·한국교과서협회, 3일 시연 및 간담회
"정부정책 협력…내·외부 전문가 구성해 품질 유지"
AIDT 체험 강화위해 웹전시관 운영…누구나 체험 가능
헌법소원·손배소는 진행…법무법인과 수임료 협의 중

[이데일리 김혜미 김응열 기자]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DT) 발행사들이 교육자료로서의 지위 격하를 수용할 뿐만 아니라 명칭 변경부터 교과서 수준의 기준 유지를 위한 인증심의위원회 신설에 나선다. 발행사들은 그동안 학부모와 학생, 일반 시민들이 AIDT를 접해볼 기회가 적은 상황에서 부정적인 면이 부각됐다고 보고 AIDT 웹전시관을 열어 누구나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박정과 천재교과서 대표(사진=김혜미 기자)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AIDT비상대책위원회 및 한국교과서협회 주최로 열린 ‘AIDT 시연 및 간담회’에서 발행사 관계자들은 AIDT의 교과서 지위 박탈에 대해 안타까워하면서도 반드시 이어나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의 학습 격차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AI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AI 친화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발행사들은 앞으로 정부 정책에 적극 협력하는 한편 일선 학교들의 활용을 넓힐 수 있도록 교과서 수준의 품질을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정과 천재교과서 대표는 “교육자료로 지위가 변경돼 검정절차가 사라진 점을 고려해 오류와 편향된 내용이 포함되지 않도록 하며 상업적 개발을 억제하는 등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교과서 수준의 기준에 준하는 검증절차를 마련하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증심의위원회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학습지원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증심의위원회는 추후 명칭이 변경될 수 있으며 교과서 발행사 내·외부 전문가들로 구성할 계획이다. 이들은 제품 수준을 평가해 미흡할 경우 수정 요구 등을 통해 수준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준우 아이스크림미디어 대표는 “교과서 지위는 아니지만 그에 버금갈 수 있도록 공교육 현장에서 잘 사용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발행사들은 그동안 AIDT에 대해 그동안 잘못 알려진 사실이 많다면서 이를 바로잡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AIDT를 일반적인 AI와 비교해서는 안된다면서 △국가 교육과정을 충실히 반영한 코스웨어이며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수업 중 확인할 수 있는 보조교사 △일반적인 AI와 달리 공교육 수준에 맞춰 엄격히 통제받는 AI튜터 △개인정보를 취득하지 않는 강력한 보안 등을 언급했다.

송낙현 충남대 교수가 현장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AIDT 효용성 인식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AIDT를 실제 사용해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간 인식차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27~29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AIDT 사용 경험이 많을수록 긍정 응답률이 75% 이상을 차지했다. 사용 경험이 없는 이용자들은 대부분의 문항에서 긍정 응답률이 50% 미만으로 조사됐다.

발행사들은 AIDT 체험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웹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AIDT 웹전시관에 접속하면 누구나 업체별·사용자별 AIDT를 체험할 수 있으며 AIDT 관련 문제는 공동 고객센터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AIDT 명칭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새로운 명칭도 공모를 거쳐 이달 중순께 공개할 예정이다.

AIDT 발행사들은 이와 별개로 헌법소원과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한다. 현재 헌법소원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 법률대리인으로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법무법인 태평양을 선임하기로 하고 현재 수임료 협의를 진행 중이다. AIDT 발행사들은 교과서 지위 박탈로 최대 수천억 원의 투자비 회수가 어려워졌으며 대규모 인력 감축을 이행하기도 했다. 천재교육과 YBM 등은 지난 4월 서울행정법원에 교육부를 상대로 ‘디지털교과서 선택적 사용결정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번 달 11일 첫 재판이 예정돼 있다.

정용환 YBM 전무이사는 “정부가 3년여 동안 AIDT 정책을 주도해왔는데 일시에 금지하면서 신뢰부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면서 “헌법소원을 통해 분명한 재산권 침해사유를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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