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이 ‘정치적 변신이자 분장술’이 아니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이 대표는 오늘 신년 기자회견에서 △공정 성장 △기업경쟁력 △자본시장 선진화 △한미동맹 강화 등을 주장했다”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3년 내내 정치투쟁·이념투쟁에 골몰했던 이재명 대표는 그동안의 기조와 정반대의 말씀을 하고 계신 점이 다소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포퓰리즘 정책인 △기본 소득 △기본 주택 △지역 화폐 등부터 폐기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업들이 반대하는 ‘상법 개악’은 중단하고, 상속세 및 법인세 인하 등 ‘세제 개편’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그리고 1차 탄핵안에 들어있던 ‘북중러 적대시’로 대표되는 ‘시대착오적 대외정책 기조’도 수정해야 한다”고 썼다.
이 대표가 ‘기본소득을 재검토하겠다’고 발언한 데 대하 말바꾸기 비판도 나왔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어제 민주당이 전북에서 기본소득 실험을 시작한다고 발표한 직후 나온 이 발언은,말 그대로 이 대표의 말은 믿을 수 없고, 국민을 조롱한다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2021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도 기본소득 관련 말을 바꾼 전력이 있다며 “같은 당 정세균 후보조차 이 대표의 기본소득 말바꾸기를 질타한 바 있다”며 “논란이 거세지자, 이 대표는 ‘기본소득은 반드시 한다’고 태도를 또 바꿨다”고 공격했다.
이어 “과거에는 ‘한미일 군사훈련은 안보 자해’라고 주장하더니,이제 와서는 ‘한미동맹 강화’를 주창하며 또 다른 이재명이 돼 나타났다”며 “오죽하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검찰이 ‘국민을 상대로 반복적인 거짓말했다’며 실형을 구형한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고 비꼬았다.
조 대변인은 “(이 대표는)기본소득 같은 중요 정책뿐 아니라,국가 안보와 법적 발언 등 모든 영역에서 말바꾸기를 일삼는다”며 “국민께서는 이 대표가 아무리 입에 발린 말로 말바꾸기 포장을 해도,본질을 꿰뚫어 보실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기재위원장인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갑작스러운 기자회견은 이 대표 본인과 민주당의 대표적인 언행 불일치, 표리부동의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기업에게 규제의 대못을 계속 박으면서 반도체 특별법은 반대하고, 친중반미 기조를 이어오던 이재명 대표가 하루아침에 기업지원, 미래투자, 한미동맹 강화라니, 오늘은 해가 서쪽에서 뜬 것인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에 대한 지원이 그렇게 중요하다는 이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이 중견중소기업 지원과 첨단전략기술 육성,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하여 마련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처리를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이 대표가 입으로는 디스카운트 해소를 말하면서 행동으로는 주식시장 밸류업을 위한 ‘주주환원 촉진 세제’를 반대하고, 경제단체들과 기업들이 반대하는 상법 개정안‘은 강하게 밀어붙이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표가 진정으로 나라의 경제와 민생을 걱정한다면, 민주당에게 발목 잡혀 국회에 산적해 있는 민생법안 처리를 서둘러 달라”며 “국민의 민생과 경제를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은 이재명 대표의 허황된‘말’이 아니라, 민생 입법 조속 처리라는 ‘행동’”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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