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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장중 1415원까지 하락…10개월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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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기자I 2026.08.06 11: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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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
호르무즈 재개방 기대 속 트럼프 “이란과 합의 원해”
달러 약세·엔화 강세 지속…베센트 발언 경계
주식 급락에 외국인 2조원 이상 순매도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6일 장중 1415원까지 하락하면서 약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비롯한 미국과 이란의 협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어서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서울외국환중개에서 이날 오전 10시 59분 기준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주간거래)보다 8.4원 내린 1416.1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1423.0원에서 개장한 환율은 우하향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9시 23분께는 1415.3원까지 내려갔다. 장중 저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2일(1399.5원) 이후 약 10개월 만에 최저치다.

간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이란 외무부는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항로의 지리적 좌표에 합의했으며 양국 공동성명 작성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보다 협상을 통한 해결을 원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나는 이란과 합의하고 싶다”며 “사람들을 죽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로 인해 달러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99.64까지 떨어지며, 5거래일째 기준선인 100선을 하회하고 있다.

엔화도 약세를 이어가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최근 155엔대까지 내려갔으나, 지속적인 엔화 강세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반영되면서 157엔대로 소폭 반등했다.

전날 미국의 원화 약세 발언에 대한 경계감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CNBC 인터뷰에서 “엔화가 상당히 약세를 보이면 다른 통화들도 그 뒤를 따라갈 것”이라며 “한국 원화에서도 과도한 변동성을 목격해왔다”고 말했다. 시장에는 미국이 아시아 통화의 약세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수급적으로는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조달자금 환전 수요가 외환시장에 꾸준히 유입되면서 환율 레벨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날 코스피가 4% 이상 급락하는 등 국내증시는 약세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2조원 이상을 순매도하면서 환율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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