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미국의 우주(달 탐사)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LUNR)는 두 번째 무인 달 탐사선이 달 표면에 착륙했지만 똑바로 서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7일(현지시간)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오전 8시 37분 기준 개장전 거래에서 인튜이티브 머신스 주가는 35.26% 하락한 7.2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20% 급락한데 이은 추가 하락이다. 이로 인해 인튜이티브 머신스 주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무인 달탐사선 아테나는 6일 정오쯤 착륙했지만 미 항공우주국(NASA)의 생중계가 마무리될 때까지 우주선이 정상적으로 착륙했는지, 모든 시스템이 작동하는지에 대한 확실한 발표가 없었다.
스티브 알테무스 인튜이티브 머신스 CEO는 이후 NASA 기자회견에서 “아테나가 똑바로 서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니콜라 폭스 NASA 과학임무국 부국장은 “달에 착륙하는 것은 극도로 어려운 일”이라며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인류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에 착륙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그는 “착륙선은 현재 달에서 데이터를 송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착륙은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두 번째 달 탐사 시도였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지난해 2월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를 달에 성공적으로 착륙시킨 바 있다. 당시 인튜이티브 머신스 주가는 3달러 미만에서 출발해 착륙 직후 10달러를 넘겼으며 연말에는 18달러 이상에서 거래됐다. 오디세우스 미션은 NASA로부터 성공적인 착륙으로 평가받았지만 착륙선이 넘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