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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고는 동물보호단체 ‘동물구조119’를 통해 이뤄졌다. 이들은 전날 해당 개 사육장의 주소를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며 “가까이 계신 분들은 현장으로 달려와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도살된 개 사체 사진 3장을 덧붙여 올리며 “사체 증거를 확보했다. 개들이 긴급격리조치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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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는 또 해당 사육장에서 개를 납품받는 것으로 추정되는 인근 보신탕 가게의 사진과 주소를 올리며 “혹시 개를 잃어버린 분들은 이 보신탕집에 가셔서 개를 찾아보라”고도 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강화군은 같은 날 현장에 출동해 사육장 내부에서 도살 도구와 개 사체 30여구를 발견했다. 또 철창에 갇혀 있던 개 33마리도 함께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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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동물구조119 측은 “A씨는 동물구조 119가 추적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라며 “그래서 ‘개 식용 종식 국토대장정’ 중에는 도살장을 폐쇄하고 영업을 중단했었다. 종료를 선언하자 다시 도살을 시작했다”라고 주장했다.
단체는 “강화도 도살장은 부자가 은밀히 운영하며 도사며 진도믹스 심지어 포메라니안, 슈나우저, 시바견, 푸들, 말티즈 등 소위 소형 품종견도 가리지 않고 무자비하게 도살을 하는 곳”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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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도살 도구가 있고 냉동고에는 개 사체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그 양에 놀라움을 감출수 없었다”라며 “이렇게 또 하나의 도살장이 사라졌다”라고 밝혔다.
강화군은 사육장에서 격리한 개 33마리 중 2마리는 주인에게 돌려보냈다. 나머지 31마리는 인천시수의사회 동물보호소로 옮겨졌다. 개들은 A씨가 소유권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입양 절차를 밟게 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이 사육장과 함께 건강원도 운영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불법 도살 여부를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