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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 레 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변동성 없이 디지털자산에 접근하길 원하는 투자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무언가를 설계했다”며 “영구 우선주를 추가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구 우선주는 만기가 따로 없거나 아주 긴 우선주로, 채권에 대해 보통주보다 우선 변제권을 가지면서도 무기한으로 정해진 이자(=배당)를 계속 지급받을 수 있는 구조를 가진 주식이다.
이는 비트코인을 대거 보유한 탓에 비트코인 가격에 연동해 주가 변동성이 큰 스트래티지에 투자자들이 투자 부담을 느끼는 만큼, 그런 우려를 낮춰주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
스트래티지에 새롭게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은 이 영구 우선주를 매입해 지속적으로 양호한 배당 수익을 노릴 수 있고 비트코인 반등시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기존에 스트래티지가 주로 자금을 조달했던 전환사채(CB)에 투자한 경우라면 CB의 전환 옵션을 포기하는 대신에 고배당과 보통주 대비 우선 변제권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스트래티지가 ‘스트레치(Stretch)’라고 부르는 이 우선주는 현재 11.25%로 설정된 변동 배당률을 투자자에게 제공한다. 이 배당률은 증권이 액면가 1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도록 유도하기 위해 매달 재설정된다.
지금까지 스트래티지가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 중에서 우선주는 그리 비중이 크지 않은 옵션이었다. 회사 측은 최근 3주 동안 매주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과정에서 보통주 약 3억7000만달러와 영구 우선주 700만달러를 발행했었다. 만약 이번 시도가 성공적이라면 앞으로는 CB 대신에 영구 우선주 발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상자산시장은 지난해 10월 대규모 청산으로 시장 신뢰가 훼손된 이후 취약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현재 6만7000달러 아래로 하락했으며, 지난 10월 고점인 12만5260달러에서 거의 50% 떨어졌다.
이 같은 하락은 스트래티지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4분기 순손실 124억달러를 기록했다. 스트래티지 보통주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그대로 반영해 왔다. 회사 주가는 올해 들어 17% 하락했으며, 지난 2024년 1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해선 무려 73% 하락했다.
과거에는 스트래티지 주가가 회사의 비트코인 보유 가치보다 크게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면서, 회사가 신규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비트코인을 더 매수한 뒤 같은 과정을 반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그 프리미엄이 사실상 사라졌고, 자본시장이 긴축되면서 이 모델은 동력을 잃은 상태다.
한편 전날 CNBC에 출연했던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공동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회사로 하여금 보유 물량을 매도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는 “근거가 없다(unfounded)”고 말했다. 그는 또한 회사가 분기마다 비트코인을 매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