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부·대한석유협회·에너지경제연구원은 16일 서울 동대문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정유산업의 전략적 전환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주제로 ‘2025 석유 컨퍼런스’를 열었다. 박주선 대한석유협회 회장은 “탄소중립 과정에서 석유가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지만 석유 산업이 정책 사각지대에 놓일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다”며 국내 정유 정책 환경이 녹록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태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연구실장은 석유 공급 안정이 수요 감축만큼 중요한 국가적 과제임을 강조했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석유 가격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키우는 방향으로 변화하면서다. 국제 에너지기구(IEA) 등에 따르면 온실가스 감축에 관한 국제합의 이후에도 2035년 국제 석유 수요 전망치는 오히려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석유 공급은 글로벌 투자 축소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국내 석유 수요 역시 단기간에 줄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실장은 “지난해 기준 국내 등록 차량 가운데 내연기관차 비중이 97%에 달한다”며 “무공해차 보급 속도를 감안하더라도 내연기관차는 연간 약 0.7%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퇴출될 것”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미세먼지·에너지전환 등이 주요 정책 화두로 떠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석유 공급에 대한 관심은 낮아진 상황이다. 지난해 에너지및자원사업특별회계 세출 5조 9622억원 중 무공해차 보급·충전인프라 사용 비중이 50%에 달한 반면, 에너지 공급 체계 구축은 14.6%에 그쳤다.
김 실장은 “에너지 안보는 단기 대응이 불가능한 영역”이라며 “선제적 대비체계 구축이 유일한 대응책”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내 석유 정책과 석유 안보에 대해 기존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에너지특별회계에서 ‘공급 안정’ 기능 복원은 물론, 특정국의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원유 도입의 다변화, 민관 협력 사업 모델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국내 에너지 시스템 안정성 강화를 위해 △비축 기지 및 송유관망의 스마트화 △비축 자산 운용 전략의 고도화 △정유 공정에서의 대체 원료 투입과 대체 연료 생산 기술 개발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정유 산업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해 효율화와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수석전문위원은 “유전 탐사부터 생산과정에서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기존에 사람들이 하던 노하우를 학습시켜 여러 리스크에 대해 사전 검토하고 효율화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군인 밥값 내고 사라진 부부를 찾습니다” [따전소]](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1/PS26012300084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