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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은 ‘학생 의견 수렴이 없었다’는 총학생회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동덕여대는 학교 홈페이지에 공지한 게시물(공학 전환 공론화 진행 과정)을 통해 “학생 대표들이 참여해 의사결정이 이뤄졌음에도 일부 학생들이 권고안 최종 결과가 자신들의 입장과 다르다는 이유로 절차의 정당성을 부정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교내 공론화위의 권고안을 수용해 3일 입장문을 통해 “2029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론화위는 1년 전 공학 전환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만든 교내 기구로 학생·교원·직원·동문 대표 48명이 참여했다. 공론화위가 진행한 구성원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에선 공학 전환 찬성 의견이 75.8%였다.
다른 여대들도 동덕여대의 공학 전환 갈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수도권의 한 여대 관계자는 “학생 수가 줄면서 다른 여대들도 공학 전환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만약 학생들만 동의한다면 다수의 여대가 공학 전환을 추진하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학령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상황에서 남학생도 모집할 수 있어야 숨통이 트인다는 얘기다. 또 다른 여대 관계자도 “공학 전환이든 여대 유지든 중요한 것은 계속 학생들과 소통하면서 그들이 우려하는 게 무엇인지 해결책을 함께 고민하는 것”이라고 했다.
현재 4년제 여대는 동덕여대를 비롯해 광주·덕성·성신·성신·숙명·이화여대 등 7곳이다. 1990년대 효성여대·성심여대가 각각 대구가톨릭대와 가톨릭대로 통합했으며, 상명여대는 상명대로 공학 전환했다. 반면 2000년대 들어 공학 전환을 추진하거나 검토했던 덕성여대·성신여대의 시도는 학생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