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만 피해자와 합의하는 등 피해 회복의 기회를 부여하는 차원에서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앞서 검찰은 권 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신상정보 공개 고지명령·취업제한명령 5년을 내려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권 판사는 “피고인이 피해자와 상호 호감을 가진 상태에서 피해자가 술에 취해 잠든 것을 이용해 저지른 이 사검 범행은 촬영물의 내용과 촬영 횟수에 비춰볼 때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꾸짖었다. 이어 “피고인은 납득할 수 없는 변명으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피해자는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했다.
권 판사는 다만 △피고인이 동종 범죄 전력이 없는 점 △스스로 이 사건 영상을 수사기관에 제출해 수사에 협조한 점 △이 사건 영상이 유포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
범행 사실을 알지 못했던 A 씨는 2023년 10월 경기 이천시의 한 주점에서 권 씨를 다시 만났다. A 씨가 술에 취하자 권 씨는 인근 숙박업소에서 동의 없이 신체를 강제로 추행하고 이 장면을 4번에 걸쳐 추가로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뒤늦게 준강제추행과 불법촬영을 당했다는 사실을 인지한 A 씨는 2024년 10월 권 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나 A 씨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범행 전후 사정 등을 종합해 고려했을 때 B씨가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 상태에 있었다고 볼 수 없고 진술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서다.
A 씨는 변호인을 선임하고 이의신청서를 제출해 검찰의 직접 보완수사를 요청했다. 이의신청을 접수한 서울동부지검은 직접 보완수사에 착수했다. 대질 조사 등을 진행한 검찰은 권 씨의 진술이 증거 및 사실 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그를 불구속 기소했다.
재판 과정에서 권 씨 측은 A 씨가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또 “A 씨가 성범죄피해자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피해자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도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피해자 측 대리인인 서혜원 변호사(법무법인 혜인)는 “피해자는 경찰 조사와 검찰의 대질조사, 법정 증언까지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계속 고통받아 왔다”며 “검찰의 직접 보완수사를 통해 늦게나마 진실이 밝혀지고 유죄 판결 및 실형 선고가 내려진 것에 대해 안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소심에서도 검찰의 면밀한 공소유지를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짐 싸다 멈췄어요" 실낱 희망 생긴 홈플러스…정상화는 '첩첩산중'[르포]](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7/PS26071601199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