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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겜도 훔쳐보더니 중국이 또…아이유·박보검도 당했다

윤정훈 기자I 2025.03.20 19:03:14

中더우반에 ‘폭싹 속았수다’ 리뷰 약 3만개
넷플릭스, 중국서 정식 서비스 안돼
서경덕 “타국 콘텐츠 존중할 줄 알아야”
중국 네티즌도 ‘호평’...“매회 눈물 흘려”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되지 않는 중국에서 ‘폭싹 속았수다’가 불법 시청되고 있다는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폭싹 속았수다’ 스틸컷(사진=넷플릭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0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쳤다’는 억지 주장을 하기 전에, 타국의 콘텐츠를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더우반 캡처)
이어 “‘오징어게임 시즌2’ 때도 그랬듯 불법 시청이 만연하다”며 “이런 행위에 대한 문제의식조차 없는 것이 황당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 소셜미디어 플랫폼 더우반(豆瓣)에는 ‘폭싹 속았수다’ 리뷰가 약 3만개 가량 올라와 있다. 중국에서는 K-콘텐츠 스타들의 초상권을 무단 도용하거나 짝퉁 상품을 제작·판매하는 등 논란이 이어져 왔다.

폭싹 속았수다는 중국어권에서 ‘苦盡柑來遇見?’ 즉 ‘수많은 고생 끝에 널 만났어’라는 제목으로 번역됐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리뷰는 “세계 여성의 날에 네 편을 연달아 봤다. 매 회마다 참을 수 없이 눈물이 났다. 한 소녀가 돈이 없고, 자존심과 자유를 갈망하면, 세상이 모두 그녀를 적으로 삼는다.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소녀들이여, 참 힘들었겠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리뷰로는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의 중국어 제목 번역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여성 중심의 서사를 또다시 멜로드라마로 바꿔버렸다. 그냥 ‘辛苦了(수고했어)’라고 직역하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등이 있다.

한편, ‘폭싹 속았수다’는 한국을 비롯해 브라질, 칠레, 멕시코, 터키, 필리핀, 베트남 등 41개국 넷플릭스 TOP 10에 오르며 흥행 중이다.

1막당 4편씩 총 2막 8편이 공개된 이 드라마는 1960년대 제주 출신 애순(아이유·문소리)과 남편 양관식(박보검·박해준)의 일생을 사계절로 담아냈다. 1960년 제주와 1980년 서울을 재현한 세트, ‘살면 살아진다’ 등 인상적인 대사가 호평받고 있다.

애순과 관식의 딸 금명(아이유)의 대학 생활을 그린 3막은 21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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